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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 해의 스포츠 스타들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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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피트니스 2017

한 해가 끝나가는 지금, 2017년 최고의 순간을 되돌아본다. 보디빌딩과 각종 스포츠에서 연출된 환희의 순간부터 모두에게 영감을 주었던 작은 개 한 마리의 이야기까지 준비했다.

글: 케빈 그레이

 

2017년은 정신없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한 해였다. 피트니스 기록이 경신되고, 개인 종목 선수들은 영감의 원천이 됐다. 또한 과학적으로도 중대한 발견이 이루어지며 미래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2017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지금, 우리가 이룩한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자.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지배를 이어 나가는 필 히스부터 야구 신인으로서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운 애런 저지, 사람들이 식사하는 방식을 바꿔놓을 새로운 형태의 햄버거 이야기까지 준비했다. 그중에는 정수기 주변에서 몇 주 동안이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이야기도 있고, 부당하게 묻혀버린 이야기도 있지만 어쨌든 모두 다 2017년 최고의 스포츠 스토리임은 확실하다.

 

맷 프레이저와 티아-클레어 투미

우리들의 크로스핏 챔피언

미국 출신인 맷 프레이저는 다양한 종목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크로스핏 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따냈다. 한편 호주 출신인 티아-클레아 투미는 대회 참가 3년 만에 여성 타이틀을 따냈다. 리우 올림픽에 역도 선수로 출전했던 투미는 지난 두 번의 대회에서 2위를 기록한 끝에 이런 놀라운 업적을 달성했다.

 

톰 브래디

39세 청춘

제51회 슈퍼볼에선 3쿼터가 끝날 무렵만 하더라도 맷 라이언과 애틀랜타 팰컨스가 손쉬운 승리를 따낼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톰 브래디의 생각은 달랐다. 브래디는 4쿼터에서 팀을 이끌고 19점을 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30대 중반만 되더라도 전성기가 끝났다고 여겨지는 미식축구에서 서른아홉의 쿼터백이 거둔 성적치고는 나쁘지 않다. 브래디의 장수 비결은 좋은 유전자일 것이다. 혹은 토마토와 카페인, 유제품을 입에도 안 되는 특이한 식이요법 덕일지도 모른다.

 

야로미르 야그르

전설의 스케이팅은 계속된다

올해 마흔다섯이 된 야그르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야그르는 10월에 캘거리 플레임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25년 사이에 몸담은 아홉 번째 하키 팀이었다.
1차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 확실해 보이는 야그르의 골 냄새 맡는 능력은 여전하다. 현역 NHL 선수 중에선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에는 자기 나이의 절반밖에 안 되는 수비수들을 상대로 16골을 넣었다.

 

크리스 프룸

2017년 유산소 운동 챔피언

3주간 열리는 ‘투르 드 프랑스’는 지상에서 가장 가혹한 지구력 테스트다. 그럼에도 크리스 프룸은 손쉽게 네 번째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자전거 타는 이 영국 남자에겐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나 보다. 프룸은 그로부터 한 달 후에 스페인 최대 규모의 경주인 ‘부엘타’에도 참가했고, 물론 우승했다. 저기요, 크리스. 다른 선수들이 자전거 챙겨서 집에 가 버리기 전에 우승을 조금만 양보하시죠?

 

메이웨더 vs. 맥그리거

올해 가장 과장 광고된 시합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가 복싱 링에서 맞붙는다는 사실이 확실해졌을 때 아일랜드 남자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복싱 전문가들은 무패의 메이웨더가 UFC 스타 맥그리거를 재빨리 해치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언론 보도는 멈출 줄 몰랐고, 시합 몇 주 전부터는 두 선수가 모든 뉴스를 독점했다. 그리고 시합이 시작됐다. 맥그리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펀치도 적중시키며 복싱 링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 줬지만 10라운드에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며 메이웨더에게 승리를 내줬다. 둘이 합쳐 1억 달러 이상을 벌었으니 그리 힘들진 않았을 것이다.

 

조슈 브롤린, 데이비드 하버, 갤 가돗

배역을 위해 몸짱이 된 배우들

조슈 브롤린은 올해만큼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복근에 밀리지 않으려 작정했다. 내년 여름에 개봉하는 <데드풀 2>에서 ‘케이블’을 연기하려고 끝내주게 멋진 몸을 만든 것이다. 한편 <기묘한 이야기>에서 폭음과 도넛을 즐기는 형사를 연기했던 데이비드 하버도 대변신에 성공했다. 하버는 리부트되는 <헬보이>에 출연하려고 온몸에 근육을 붙였다. <원더 우먼>과 <저스티스 리그>에서 원더우먼을 멋지게 연기한 갤 가돗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수개월간 웨이트트레이닝을 실시하며 마른 몸에 늘씬한 근육을 붙였고, 무술 수업까지 소화했다.

 

일리우드 킵초게

1:59를 향한 여정

5월 5일, 세계 최고의 마라톤 선수들과 나이키의 수석 과학자, 신발 디자이너들이 이탈리아 몬자에 있는 포뮬러 원 경주로에 모였다. 목표: 모두가 갈망하는 두 시간의 벽 깨기. 이를 위해 1년간 수많은 훈련과 테스트를 받은 케냐 출신의 킵초게는 나이키의 신형 프로토타입 신발을 신고 페이스메이커들의 뒤를 따라 목표 달성에 나섰다. 킵초게는 2:00:25라는 맹렬한 속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공식 기록이기는 했지만, 그가 세운 2:02:57을 껑충 뛰어넘는 기록이었다. 어쨌든 이번 ‘브레이킹2’ 프로젝트는 실패했지만 한때는 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 이 목표 달성에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은 확실하다.

 

필 히스

행운의 숫자 7

보디빌딩의 아이콘 필 히스가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7회 연속 우승하며 아놀드 슈워제네거 같은 역대 최고의 보디빌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곳에 복합 탈장을 앓는 와중에 거둔 승리였다. 알고 보니 수년 전부터 복부 조직이 찢어져 고생했다고 한다. 결국 승리를 따내고 얼마 안 돼서 다친 근육을 수리하는 복잡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요점만 말하자면 히스는 정말 멋진 사나이다.

 

캐서린 빌리와 칼튼 윌리엄스

호주에서 세워진 신기록

전 세계 어느 헬스클럽을 가든지 버피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지만(칼리스테닉스 선수들은 수십년 전부터 해 왔다) 너무 힘든 운동이다 보니 모두가 싫어한다. 그런데 호주 브리즈번에 사는 마흔 살의 여성은 버피가 좋다고 한다. 그녀는 한 시간에 무려 버피 1,321회를 실시하며 여성 신기록을 세웠다. 대륙 건너편 서호주에 사는 52세의 웨일즈 남자도 한 시간 동안 푸시업 2,682회를 실시하며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분당 푸시업 45회를 60분이나 지속한 셈이다.

 

알렉스 호널드

인간 VS 바위

6월, 알렉스 호널드는 엘카피탄에서 세계 최초로 “프리 솔로 클라이밍”에 성공했다. 엘카피탄은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있는 914미터 높이의 암벽이다. 로프나 안전 장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암벽을 오르는 이 위험한 등정은 프리 솔로 클라이밍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장 힘들다고 여겨진다.
호널드는 놀라운 신체 능력과 등반 기술, 엄청난 정신력을 선보이며 네 시간 만에 등정을 마쳤다. 겨우 전구 하나 갈아 끼우겠다고 사다리에서 허둥댈 때면 호널드를 떠올려 보자.

 

애런 저지

밝은 조명 아래 호쾌한 스윙

새로 지은 양키 스타디움의 조명은 그 어느 곳의 조명보다 밝다. 스물다섯 살인 애런 저지에겐 바로 이곳이 타구를 담장 너머로 넘기는 자신의 엄청난 재능을 선보일 완벽한 무대였다. 메이저리그 신인인 저지는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역대 신인 최고 기록인 홈런 52개를 기록했고, 양키스 홈경기에서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며 베이브 루스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야구를 보지 않는 일반인이나 가끔 보는 팬들도 올스타전을 봤다면 저지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했을 것이다. 저지는 말도 안 되는 거리로 공을 날려 버리며 홈런 더비에서도 우승했다.

 

마리아 로레나 라미레즈

달리려고 태어난

마라톤은 힘들다. 50킬로미터 달리기는 더 힘들다. 그리고 발끝이 뚫린 고무 샌들을 신고 50킬로미터를 달리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마리아 로레나 라미레즈가 그 일을 해냈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적도 없고, 장비도 갖추지 않은 라미레즈는 멕시코에서 열린 ‘울트라 트레일 세로 로호’에서 경쟁자 5백 명을 물리치고 우승했다. 라미레즈는 타라우마라 부족 출신인데, 장거리 달리기 능력으로 유명한 이 부족은 베스트셀러 <본 투 런>에도 소개됐다. 올해 스물두 살인 라미레즈는 주말에 가볍게 조깅이나 하면서 최첨단 운동화를 신는 우리를 멋쩍게 했다.

 

세레나 윌리엄스

모두가 예상한 승리를 따내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우승에 익숙하다. 윌리엄스는 지난 20년간 압도적 실력 차이를 증명하며 타이틀을 따고 또 따냈다. 그리고 2017년 호주 오픈에선 임신 8주의 몸으로 개인 통산 스물세 번째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자매인 비너스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세레나는 뭐든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엄마가 되기 위한 여정을 멋지게 시작한 세레나는 언젠가 자신의 딸과 이날을 함께 추억할 것이다.

 

 

하프트호르 비오르든손, 에디 홀, 브라이언 쇼

세상에서 가장 힘센 남자들

영국 출신의 에디 홀은 일명 ‘토르’라고 불리는 비오르든손과 타이틀 방어에 나선 브라이언 쇼를 꺾고 생애 처음으로 ‘월즈 스트롱기스트 맨’에서 우승했다. 영국이 24년 만에 따낸 승리다. 총점을 가장 많이 누적한 홀은 특히 세 종목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스쿼트 리프트와 바이킹 프레스, 그리고 데드리프트다. 시합이 모두 끝났을 때 세 선수의 점수는 겨우 2점 차이였다. 사실상 셋이 시합을 지배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겐 우승할 기회조차 없었다.

 

로건 알드리지

팔 하나, 기록 두 개

2월 1일, 리복은 전 세계의 유능한 크로스핏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24시간 안에 기네스 세계 기록 44개를 경신하기 위해서다. 그중엔 노스캐롤라이나 롤리 출신인 로건 알드리지도 있었다. 알드리지는 2004년에 보트 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지만 사고도 그의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알드리지는 그날 세계 기록 두 개를 달성했다. 한쪽 팔다리만 사용해서 1분 동안 가장 많은 푸시업을 실시했고(26회), 1분 동안 외팔 바벨 클린으로 가장 많은 중량을 들었다(918킬로그램).

 

 

불가능해 보이는 음식

피는 나는데 고기는 없는 햄버거

올 한 해는 진짜 햄버거 패티를 따라 한 식물성 패티가 많이 출시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육류 업계가 땅과 물, 환경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모금에 나섰다. 물론 소고기 의존도를 줄이는 것도 목표였다. 임파서블 푸드가 개발한 최첨단 “햄버거”는 이제 미국 전역 수십 곳의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그중에는 미슐랭 맛집도 있고, 우마미 버거나 ‘홉다디’ 같은 체인점도 있다. 일단 맛보면 왜들 난리인지 알 수 있다. 맘에 들면 계속 먹어도 좋다.

 

고비

뭐든 할 수 있는 작은 개

울트라마라톤 선수인 디온 레너드는 중국 고비 사막에서 249킬로미터를 달리는 경주에 참가했다가 친구를 사귀었다. 유기견이었던 녀석은 알고 보니 훌륭한 달리기 선수였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녀석은 전체 거리의 무려 절반을 완주했다. 경주가 끝나고 레너드는 녀석을 입양했고, ‘고비’라는 이름을 붙여 줬다. 이후 고향인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로 함께 날아갔다. 6월에는 유산소운동 잘하는 녀석을 주제로 <고비 찾기(Finding Gobi)>라는 책까지 출간됐다.

 

장려상

이들이 2017년에 세운 놀라운 업적도 잊지 말자.

 

지안카를로 스탠튼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의 스탠튼은 홈런을 59개나 쳤다. 2001년 이후 세워진 최고 기록이다.

 

러셀 웨스트브룩

오클라호마 시티의 가드인 웨스트브룩은 한 시즌에 무려 트리플더블 42개를 기록하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즈

워리어즈는 플레이오프에서 16승 1패(엄청난 기록)를 기록하며 NBA 파이널에서 우승했다.

 

블레인 섬너

‘바닐라 고릴라’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섬너는 자신의 세계 기록인 스쿼트 505킬로그램을 경신했다.

 

라시드 엘-모라비티

모로코 출신인 라시드는 사하라사막 마라톤에서 5회 연속 우승했다. 사하라사막에서 6일에 걸쳐 251킬로미터를 달려야 하는 경기다.

 

론 쿠퍼

크로스피터인 쿠퍼는 1분 동안 너클 푸시업 91회에 성공하며 기네스 신기록을 세웠다.

 

프레드릭 에지디오

에지디오는 3분 동안 오버헤드 스쿼트로 4,902킬로그램을 들며 신기록을 세웠다.

 

클렘슨 타이거스

타이거스는 앨라배마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에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NCA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제이크 라모타

영화 <성난 황소>의 모델이었던 라모타는 다양한 논란을 일으킨 복서였다. 그가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리츠 에게아와 라그나 데바츠

둘 다 올림푸스 마라톤을 완주했다. 둘은 고대 그리스의 산악 지대를 달리는 이 경주에서 남녀 신기록을 세웠다.

 

로건 겔브리히

미국인 로건은 아틀라스 스톤을 1분 동안 1,122킬로그램 들며 신기록을 경신했다.

 

손드리 암달

노르웨이의 암달은 페루의 건조한 정글을 헤치며 230킬로미터를 달려 ‘정글 울트라’를 24시간 안에 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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