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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빌딩 황금기를 기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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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를 기념하며

글: 피터 맥너프

 

놀랍게도 놀라운 작품 〈펌핑 아이언〉이 개봉한지 어느덧 40년이 흘렀다. 이 영화를 통해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세계적인 유명인사로 발돋움했다. 영화에는 60년대 후반에서 70년대 초반까지 골드 짐, 베니스, 캘리포니아를 휩쓸었던 보디빌딩 전성기의 모습이 압축되어 담겨 있다. 아놀드와 더불어 이 시기에 체육관에서는 데이브 드레이퍼, 프랭크 제인, 에디 줄리아니, 어빈 코츄스키, 켄 월러, 프랑코 콜럼부, 켄트 쿠엔, 데니 게이블, 피너츠 웨스트, 돈 피터스, 로저 칼라드, 찰리 파우츠, 릭 드레신, 그리고 로비 로빈슨이 운동하고 있었다. 에드 코니, 대니 파딜라, 빌그랜트, 폴 그랜트, 마이크 카츠, 피에르 반덴스틴, 서지 누브렛, 서지 제이콥스 등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외지인들도 있었다.

이 시기는 어떻게 이토록 황금빛이었을까? 보디빌더들에게 이 때는 정말이지 최고의 시대였다. 트레이닝이 전부였던 시대. 체육관에서 흘린 피 땀 눈물을 통해 모든 약점이 극복되던 시대. 우주 최고의 몸을 가져도 엄청난 재정 수입은 없었던 시대―세계 최고의 보디빌더인 아놀드에게조차. 그저 좋아서 운동을 하던 시대. 당시 황금기의 선택받은 보디빌더들에게는 순수한 목표가 있었다. 그 순수한 목표점이 그들이 속한 곳이었고 그것이 그들의 정체성을 정의했다.

보디빌더 개개인은 한마음으로 그들의 영혼의 고향인 이곳의 체육관에 모여들었다. 이제 그곳에서 마지막 바벨이 들려 올려진 지도 수십 년이 지났고 그곳은 문을 닫았지만, 지금도그 전설과 전설 속 등장 인물들은 오늘날의 진정한 보디빌더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있다. 〈카멜롯〉에는 이런 대사가 있다: “잊지 말아요. 짧고 빛나던 순간이 있었음을. 그곳의 이름은 카멜롯이랍니다.”

‘카멜롯’ 대신 ‘골드 짐’을 넣어도 문장은 그대로 성립한다. 계속해서 중량이 들어 올려지는 한, 보디빌딩 커뮤니티는 그 ‘짧고 빛나던 순간’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시간 속에 멈춰버린, 그리하여 참으로 시간을 초월한 그 불멸의 시대를.

 

서지 누브렛과 〈펌핑 아이언〉

영화를 본 사람 중 많은 이들이 서지 누브렛이 대회에 한 1분 정도 등장하고는 갑자기 다음 장면에 다시 되돌아오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이 장면은 영화에서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다. 여기 요약본을 소개한다. 당시 누브렛은 유럽 IFBB의 협회장이었는데, IFBB 협회장인 벤 웨이더가 그를 일찍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보냈었다. 남아프리카가 대회를 개최하기에 적합한지 사전 조사를 실시하기 위함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당국으로부터 모든 인종이 참여할 수 있다는 확답을 얻는 것이었다(당시 남아프리카에는 인종차별 정책이 시행되고 있었다). 누브렛은 남아프리카의 체육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냈고 대회가 진행되었다.

프레토리아에서 대회가 개최되기 전 저녁, IFBB는 연례회를 열었다. 회의에서 스페인 대표단은 서지 누브렛을 IFBB에서 제명하자는 안건을 제출했다. 그가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사실 영화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와 비슷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었다. 누브렛은 회의장을 떠나며 자신이 출전 금지된다면 모든 흑인 선수들이 함께 기권함으로써 대회를 보이콧할거라고 그들을 위협했다. 누브렛이 진짜 그 일을 실행에 옮긴다면 대회는 재앙이 될 것이 뻔했다. 긴 이야기지만, 그날 밤 사이 흑인 선수들의 지원이 줄어들었고, 마침내 벤 웨이더는 누브렛이 경쟁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누브렛은 90kg 이상 급에서 루 페리그노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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