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한 크리스마스

크로스피터이자 작가, 의류 브랜드 ‘세컨드 스킨’의 홍보 모델인 크리스마스 애벗은 피트니스 아이콘이 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약에 절어 살았다.

글: 앤드류 거트먼

 

당신은 버지니아에서 자라며 삶에 관한 미심쩍은 결정들을 내렸다. 그러다가 어머니를 따라 이라크로 가서 민간 물류 회사에서 일했다. 그 경험이 당신을 어떻게 바꿔 놓았는가?

당신이 묘사한 것보다 상황이 심각했다. 아홉 살 때부터 담배를 피웠고, 열두 살 때 대마초를 배웠으며, 열세 살 때 술에 입을 댔다. 거기부터 더 심해졌다. 스물두 살 때는 일 년 전에 이라크에 자리를 잡은 어머니를 따라 이라크로 갔다. 어머니는 그것이 “평생에 한 번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날 설득하셨다. 그래서 가 봤다. 2주 후에 박격포 공격을 받다가 깨달음을 얻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휘말려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래서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기로 결심했다.

 

포격을 받는 기분은 어떤가?

엔진이 역화할 때와 비슷한 소리가 들린다. 박격포는 로켓이고, 어디에 착륙할지 모른다는 사실만 빼면 말이다. 코르티솔이 그래프를 뚫고 나갈 정도로 솟구친다. 공격을 처음 받은 날에는 완전히 잘못 대처했다. 일단 침대에서 뛰쳐나오자마자 앞으로는 항상 옷을 입고 자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그러다가 옷을 입기는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다. 사이렌이 울리고, 무전기도 울렸다. 가만히 서서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봤다. 곧 대처법을 빠르게 깨우쳤다.

 

당신의 저서 <터프한 인생>을 보면 좋은 습관을 형성하라는 이야기가 많다. 습관을 지키는 비결은 무엇인가?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무작정 “음식을 먹으면 안 돼”라고 생각하는 대신에 음식은 내게 영양분을 제공해 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며, 운동도 잘하게 도와준다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운동 스케줄을 끝까지 지켜내고 싶을 대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자. 운동할 시간을 미리 정해서 달력에 적어 놓자. 중간에 빠져나갈 가능성까지 차단하기 위해서 운동복을 직장에 챙겨 가자. 미리 준비하면 핑계가 사라진다.

 

당신은 2006년부터 크로스핏 트레이닝을 해 왔다.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가?

난 생각보다 잘 버틴다. 예를 들면 크로스피터들은 운동을 마치고 쓰러지듯이 바닥에 눕는데, 난 안 그런다. 포기하는 것 같다. 내 체육관(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 있는 크로스핏 인보크)에선 그런 걸 용납 안 한다. 가끔은 수업을 하다가 예정에 없던 운동을 수업 말미에 끼워 넣기도 한다. 그때 누군가 “세상에, 크리스마스. 공지하지도 않은 운동이잖아요!”라고 말하면 “맞아요. 그런 게 인생이죠”라고 답한다.

 

언제부터 사고방식이 그렇게 바뀌었는지 기억하는가?

2010년에 크로스핏 지역 대회를 치르다가 내가 경쟁심이 극도로 강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난 그날을 ‘내면의 아기 괴물이 깨어난 날’이라고 부른다. 케틀벨 스내치와 머슬업으로 구성된 종목이었는데, 운동에 완전히 몰입했다. 그 무엇도, 누구도 걱정하지 않았다. 그저 운동의 정수를 온몸으로 흡수하고 싶었다.

 

부모님이 크리스마스라는 명절을 많이 좋아하시는가?

사실 내 이름은 제시카 브룩이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날 아주 어렵게 낳으시고는 내가 어머니에게 ‘크리스마스와 같은 기쁨’을 줬다고 간호사에게 말하셨다고 한다. 12월 20일에 태어나서 그랬을 것이다.

 

크리스마스 때 남자가 당신에게 날린 최고의 작업 멘트는 뭐였는가?

저녁 때 여자 친구와 술집에 갔는데 나보다 나이가 많은 흑인 신사분이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서 “안녕하세요, 전 크리스마스예요”라고 인사했더니 그가 “화이트 크리스마스네요“라고 답했다. 배꼽 빠지게 웃고는 다음 잔은 내가샀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