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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REAM KILLER

꿈을 먹어 치우는 남자

결국 필 히스가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7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글: 그렉 메리트

사진: 퍼 버널

 

예전엔 미스터 올림피아라는 대회를 “아놀드 따라잡기”라고 불렀다. 1970년대의 캘리포니아주 베니스에선 올림피아를 절대로 우승하지 못 할 운명을 타고난 보디빌더들이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그대로 따라 하곤 했다. 그들은 아놀드가 트레이닝하는 곳에서 아놀드처럼 트레이닝하고, 아놀드가 먹는 음식을 아놀드가 먹는 시간에 먹고, 언젠가는 아놀드처럼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꿈꾸며 아놀드의 빛나는 존재감에 가려 살았다. 아놀드 같은 몸을 손에 넣고, 아놀드 같은 기분을 느끼고, 아놀드처럼 승리하려고 아놀드의 뒤를 쫓고 또 쫓았지만 끝까지 아놀드를 따라잡지 못했다. 아놀드는 마치 지평선처럼 항상 너무 먼 곳에 있었다. 필 히스도 여섯 번째 샌도우 트로피를 손에 넣고 1년 동안 올림피아 7회 우승자인 아놀드의 뒤를 쫓았다. 그리고 올해 9월 16일, 아놀드를 따라잡았다.

 

기자 회견

제53회 미스터 올림피아는 9월 14일 오후 12시 23분에 올리언스 아레나에서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대회의 시작을 알린 것은 기자 회견에서 나온 다음과 같은 질문이었다. “빅 라미가 올해에는 몇 위를 할까요?” 이전에 참가한 네 번의 올림피아에서 8위에서 7위, 5위, 4위로 순위 상승을 거듭했던 ‘빅 라미’ 맘두 엘스비아이는 손가락 하나를 들어 올리며 또 한 번의 순위 상승을 예언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언가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라미가 말했다.

필 히스도 처음에는 136킬로그램의 선명한 근육을 자랑하는 라미의 도전을 환영하는 것 같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나 참, 라미는 날 절대 못 이깁니다. 우승은 내 거예요. 난 사람들의 꿈을 짓밟죠. 저도 알아요. 무례하게 굴 생각은 없습니다. 모두가 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제가 그런 말을 처음 들어 보는 것 같습니까? 카이 그린도 예전에 그런 말을 하고 다녔죠. 카이는 여기 있는 선수들보다 훨씬 뛰어난데도 저는 카이를 혼쭐내 줬습니다.” 관중들의 탄성이 잠잠해지기까지는 꽤나 긴 시간이 걸렸다.

윌리엄 보낙은 이렇게 말했다. “토요일에 마지막까지 무대에 남는 선수는 저와 필이 될 겁니다.” 세드릭 맥밀란은 동료 보디빌더였던 ‘빅 맥’ 달라스 맥카버를 추모하며 청중과 함께 1분간 묵념했다. 무대에 오른 또 다른 올림피아 우승자인 덱스터 잭슨은 누가 더 강한 상대들을 꺾고 우승했는지를 놓고 필 히스와 사근사근한 어조로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48세 생일을 2개월 앞둔 잭슨이 이날 행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답변을 남겼다. 질문은 “언제 은퇴하실 건가요?”였다. “매년 2~3년 후에 은퇴하자고 생각해요. 그런데 계속 우승하는 바람에 다시 2~3년을 추가할 수밖에 없죠.” 모두가 잭슨과 함께 웃음을 터트렸다. “그러니까 2~3년 뒤에 은퇴할 겁니다.”

 

1번 선수

롤리 윙클러는 선수 생활을 하며 처음으로 1년을 오롯이 성장에만 바쳤다. 작년에 거둔 6위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였다. 그의 첫 번째 포즈를 보고 나니까 정말로 173센티미터의 뼈대에 근육을 더 붙였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저 팔 좀 봐!’, ‘저 삼각근 좀 봐!’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하지만 120킬로그램의 몸엔 생기가 없었고, 순위 상승에 필요한 디테일도 부족했다.

 

6번 선수

숀 로든은 지난 다섯 번의 올림피아 중에서 네 번이나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중에서도 하이라이트는 작년에 거둔 2위라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몸이 좀 밋밋했고, 그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선명한 복근 없이 전투를 치러야 했다. 체격도 작년보다 좀 줄어든 것 같았다. 올해 마흔두 살이 된 ‘플렉사트론’이 규정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3위권에서 밀려날 것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얼마나 멀리 밀려날까?

 

10번 선수

맘두 엘스비아이에겐 정반대의 질문이 던져졌다. ‘얼마나 높이 올라갈까?’ 하지만 빅 라미의 첫인상은 그저 그랬다. 몸을 반쯤 이완한 채로 서 있다가 프런트 더블 바이셉스 포즈를 취하는 그의 몸은 마치 텅 빈 화폭 같았다. 복근이나 대퇴사두근에 선도 안 보이고, 허리도 굵어 보였다. 그런데 이어진 포즈를 하나씩 취할 때마다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엉덩이의 살집이 사라지더니 보이지 않던 선들이 드러났다.

측면과 후면 포즈를 끝내주게 취할 때는 열네 번째 미스터 올림피아가 금방이라도 탄생할 것 같았다. 아, 뭐해요. 빨리 라미에게 샌도우 트로피 주세요. 히스는 라미를 못 이길 거예요. 하지만 모스트 머스큘러 포즈를 취하자마자 관중과 심사 위원의 열기가 식었다. 흉근도 쪼개지지 않고, 복근과 넓적다리는 통나무처럼 굵기만했다. 자세를 하나씩 취할 때마다 순위가 4위에서 1위, 다시 3위로 바뀐 것 같았다.

 

14번 선수

작년 올림피아가 끝나고 2주 후에 열린 ‘프라하 프로’에서 올림피아 경쟁자들을 모두 꺾은 윌리엄 보낙에게 거는 사람들의 기대는 컸다. 그리고 키 170센티미터, 체중 104킬로그램의 네덜란드인은 기대에 부응했다. 1년간 트레이닝한 흉근과 슬굴곡근―작년에 아쉬웠던 두 부위―은 평균 이상이었다. 모스트 머스큘러와 리어 더블 바이셉스에서 보낙처럼 선명한 디테일을 자랑한 선수는 없었다. 특히 측면 포즈가 강했다. 그를 보는 관중들은 근육이 오밀조밀한 붙은 저 골격에 앞으로 근육을 1킬로그램이라도 더 붙일 수 있을지 궁금해 할 수밖에 없었다.

 

16번 선수

생애 열여덟 번째 올림피아―오직 그만이 깨고 또 깰 수 있는 기록―에 참가한 덱스터 잭슨은 택배 회사 같다. 매년 좋은 성적을 팬들에게 ‘배달’한다. 18번 선수 비평부터 하자. 히스의 복근은 좀 희미했고, 긴장을 풀면 허리 주변이 부풀어 올랐으며, 배꼽도 지나치게 튀어나왔다. 5위권에 오른 선수 중에 복부는 최악이었다. 몇 년 전부터 히스의 군림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한 인터넷 악플러들에겐 분명 감점 요인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스터 올림피아는 복근이 섹시한 남자를 뽑는 대회가 아니다. 복부의 날씬함과 디테일에 높은 점수를 주는 심사 부문은 따로 두 개나 있다(남성 피지크와 클래식 피지크).

이제 칭찬을 해 보자. 모든 각도에서 근육의 크기와 형태, 줄무늬를 살펴봤을 때 챔피언 히스보다 하체가 뛰어난 선수는 없었다. “하체 좋은 선수는 저 말고도 많지만 그런 선수들의 강점을 무력화시키고 싶었어요.” 그런 히스의 계획은 적중했다. “지난 몇 년간 봐서 알겠지만 전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하체를 만들었어요. 근육의 결까지 보여 주고 싶었죠. 성숙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그 목표도 달성한 것 같다. 포즈를 취하는 히스를 보고 있자니 확실해진 사실이 하나 있었다. 히스는 과거에 올해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여 준 적이 분명 있었지만 히스보다 먼저 포즈를 취한 열일곱 명의 선수는 그런 올해의 히스조차 따라잡지 못했다.

 

첫 번째 콜아웃

왼쪽부터: 로든, 보낙, 히스, 엘스비아이, 잭슨, 브랜든 커리. 프로 8년차를 맞은 커리는 생애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보낙과 함께 무대 위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커리는 체중 114킬로그램의 몸에 근육의 풍만함까지 더했다. 잭슨 바로 옆에서 포징 대결을 펼친 덕도 봤다. 하체도 더 잘 발달하고, 몸이 선명하고 넓은 커리가 모든 포즈에서 잭슨을 이겼기 때문이다.

난 커리를 4위로 점쳤지만 결국 8위까지 미끄러져서 다시 한 번(세 번째다) 생애 최고 순위인 8위에 만족해야 했다. 심사위원장인 스티브 와인버거는 이렇게 말했다. “컨디션은 환상적이었지만 사이즈가 부족했어요. 하체를 더 키워야 해요.”

 

두 번째 콜아웃

왼쪽부터: 존 레나토비츠, 윙클러, 로든, 커리, 네이선 디 아샤, 세드릭 맥밀란. 레나토 비츠와 디 아샤는 모두 뒤보다 앞에서 봤을때 좋아 보였다. 레나토비츠는 후면 근육에 줄무늬가 없었고, 디 아샤는 광배근이 부족했다. 사실 디 아샤의 프런트 더블 바이셉스와 프런트 랫 스프레드는 주말 내내 본 포즈 중에서 가장 멋진 포즈였는데, 덕분에 7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한편 작년 올림피아에서 7위를 하고 올해 아놀드 클래식에서 우승한 맥밀란에게 사람들이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올해 마흔인 맥밀란은 몸이 밋밋했고, 결국 10위로 떨어졌다.

 

세 번째 콜아웃

나머지 모두: 자니 잭슨, 루카스 오스라딜, 라이오넬 베예케, 빅터 마르티네즈, 맥스 찰스, 마이클 로켓, 제럴드 윌리엄스, 제프 베컴. 모두 10위권 밖에서 대회를 마무리할 선수들이었다. 지난 6년간 여러 번 말했지만 라이오넬 베예케는 충분히 정상권에 진입할 형태와 사이즈를 갖췄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지방을 꽤나 잘 걷어낸 루카스 오스라딜은 베예케의 11위나 맥밀란의 10위 자리에 오를 자격이 충분했지만 총점에서 베예케에게 겨우 1점 차이로 밀렸다는 사실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또한 프리저징 때는 둔근을 꿈틀거리며 관중의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했다(둔근 꿈틀거리기가 뭐냐고? 오직 루카스만 할 수 있는 개인기다). 베컴과 마르티네즈는 토요일 무대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실격됐다.

 

마지막 콜아웃

보낙, 히스, 엘스비아이. 드디어 최종 3인이 정해졌다. 챔피언 히스는 모두가 탐내는 무대 정중앙에서 대결을 시작했지만 심사위원장 와인버거가 엘스비아이를 그 자리로 옮겨 놓자 관객이 커다란 환호를 보냈다. 라미는 심벌즈 소리처럼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고, 히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라미는 몸의 너비라는 장점을 앞세워 다른 두 선수를 압도하려 했다. 행글라이더 같은 리어 랫 스프레드 포즈를 취할 땐 남보다 두 배나 넓은 공간을 차지한 것처럼 보였다. 보낙이 무대 중앙으로 옮겨지자 관중은 다시 환호했다. 하지만 히스가 다시 중앙으로 돌아오자 몇몇 관객은 야유를 보냈다. 7년은 그
만큼 긴 시간이다.

 

최종 심사

24시간 후인 토요일. 히스는 최종 심사를 앞두고 무대 뒤에서 ‘터미네이터’ 티셔츠를 입었다. 그가 곧 따라잡을 전설에게 바치는 경의의 표시였다(나중에는 영화 <코난-바바리안>의 OST에 맞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전날 밤의 마지막 콜아웃에서 자리 배치를 바꾸며 일어난 일에 대해 히스에게 물었다. “팬들에게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는 모습이었어요. 팬들은 좋아하는 선수가 무대 중앙으로 가면 흥분하죠. 저도 그런 걸 좋아해요. 어젯밤 무대는 쇼맨십도 있고 재미도 있었어요. 선수들은 테이프를 두른 무대 앞까지 나가 환호를 유도했죠. 제가 가르친 기술을 다 쓰더군요.

하지만 오늘은 그들의 머리통을 날려 버리러 왔습니다. 거만하게 들리긴 싫지만 그들에겐 저와 같은 재능이 없어요. 그냥 없는 거죠. 그들의 팬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그들이 좋아하는 선수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겉보기엔 아주 멋지지만 저랑은 다르죠. 제 수준엔 못 미쳐요. 그게 현실이죠. 모두가 전력으로 백 미터를 질주해도 결국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건 우사인 볼트예요.”

신선하게도 올해 대회는 빠른 속도로 진행됐는데, 상위 10위권에 든 선수만 무대에서 포징 루틴을 선보일 수 있었다. 과거에는 상위 열 명 중에서 여섯 명을 뽑고, 그중에서 다시 최종 3인을 가렸다. 또한 6위권에 든 선수만 포즈다운을 할 수 있었다(그보다 더 전에는 열 명이 포즈다운을 펼쳤는데, 근육 무게를 다 합치면 1톤이 넘으니 무대가 정말 혼잡했다). 그런데 올해는 여섯 명이 아닌 다섯 명만 가려냈다. 이 다섯 명은 내년 올림피아 출전권을 획득하고, 포즈다운에도 참가할 수 있다. 금요일엔 6위였던 로든이 토요일엔 윙클러를 밀어내고 그 소중한 5위 자리를 손에 넣었다. 덱스터 잭슨은 4위로 대회를 마쳤는데, 이로써 올림피아 4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만 열두 번째였다. 이 역시 개인 신기록이다.

 

최종 3인

이번 대회의 판도를 가를 엘스비아이와 보낙의 대결은 체형의 대결이기도 했다. 몸이 정말 넓은 쿠웨이트 사람은 근육이 정말 선명한 네덜란드 사람보다 체중이 적어도 30킬로그램은 더 나갔다. 네덜란드 사람이 금요일에는 1점 차이로 앞섰지만 토요일에는 앞자리를 내줬다.  “필과 라미는 전날 밤보다 좋아졌어요. 반면에 보낙은 어제가 더 좋았죠.” 와인버거가 설명했다. 보낙이 토요일을 앞두고 체중을 몇 킬로그램 더 찌웠다는 얘기를 내게 들려주고 얼마 안 됐을때였다. 아쉬울 수 있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는 보낙의 금니는 환하게 반짝였다. “물론 기분 좋아요. 작년 5위에서 올해는 3위까지 올라갔으니까 말이죠. 더 잘할 수도 있었지만 순위에 만족해요. 계속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둘이 남았다.

시상자로 나선 ‘더 록’ 드웨인 존슨이 “일곱 번째 우승을 축하합니다”라는 말을 하자마자 히스가 눈물을 흘리며 무대에 주저앉았다. 앞으로 적어도 1년은 더 보디빌딩 세상을 지배할 남자가 보인 눈물이었다. 무대 뒤에서 만난 엘스비아이는 비록 지친 모습이었지만 순위에 만족감을 표했고, 자신이 역대 열네 번째 미스터 올림피아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심사위원장 와인버거는 라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라미는 좋았어요. 생애 최고의 모습이었죠. 하지만 컨디션이 5퍼센트 부족했어요.

결국 승부를 가르는 것은 사이즈와 컨디션이죠. 컨디션도 좋고 근육도 충분하면 순위는 알아서 올라가요. 컨디션 없는 사이즈는 무의미하고, 마찬가지로 사이즈와 형태 없이 컨디션만 좋아서도 안 되죠.” 이것이 바로 보디빌딩이다.

 

챔피언

필 히스는 사이즈와 형태, 컨디션이라는 승리 방정식에 따라 7년간 일곱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53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오직 세 명의 남자만 오를 수 있었던 자리에 히스도 발을 올렸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리 헤이니, 로니 콜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히스는 그들보다 더 거친 비난을 이겨내야했다. “전 SNS 시대에 활동하는 첫 번째 미스터 올림피아예요.

사람들은 잘 모르는 압박감이 어마어마하죠. 저와 제이 커틀러 빼고는 이런 압박감이 어떤 것인지도 모를 거예요. 하지만 정상에오른 대가라고 생각해요. 제 왕조를 무너뜨리고 싶다면 SNS에서 쏟아지는 엄청난 압박을 견딜수 있어야 합니다.” 히스는 앞으로 1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압박을 받을 것이다. 보디빌딩 최고의 영광이라고 여겨지는 올림피아 8회 우승에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히스의 성공을 보기 싫어하는 안티팬이 정말 많다. 히스가 콜먼을 비롯한 수많은 전설적 보디빌더와 전성기일 때 맞붙었다면 코가 납작해졌을 것이라고 안티팬들은 말한다. 하지만 대결에 ‘만약’은 없다.

모든 대결은 현재 이곳에서 진행되며, 결점 없는 선수는 없다. 필 히스가 일곱 번째 샌도우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또한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내년에 히스의 여덟 번째 우승에 돈을 걸 것이다. 이와는 다른 결과를 바라도 좋고, 트위터에 비난을 쏟아내도 좋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의 히스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의 몸을 비교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도 좋고, 지금이 1998년이기를 바라도 좋다. 하지만 54회 올림피아가 열리는 올리언스 아레나에서 필 히스 옆에 선 사내가 히스를 꺾으려면 히스보다 우월한 사이즈, 형태, 컨디션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안 그러면 그 선수나 팬들의 꿈은 다시 한 번 짓밟힐 테니까.

 

2017 MR. OLYMPIA

2017년 9월 15~16일, 라스베이거스 올리언스 아레나

순위 이름 상금
1. 필 히스* $400,000
2. 맘두 엘스비아이* $150,000
3. 윌리엄 보낙* $100,000
4. 덱스터 잭슨* $55,000
5. 숀 로든* $45,000
6. 롤리 윙클러 $35,000
7. 네이선 디 아샤 $25,000
8. 브랜든 커리 $20,000
9. 조시 레나토비츠 $19,000
10. 세드릭 맥밀란 $16,000
11. 라이오넬 베예케 $4,000
12. 루카스 오스라딜 $4,000
13. 맥스 찰스 $4,000
14. 자니 잭슨 $4,000
15. 제럴드 윌리엄스 $4,000
16. 마이클 로켓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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