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의 전설

보디빌딩의 아이콘인 66세의 루 페리그노는 새로운 커리어에 도전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최대로 키워 가고 있다. 그의 최근의 노력은 그를 백악관으로까지 이끌었다.

글: 조 위벤

 

루 페리그노

루 페리그노가 최정상에 있다는 사실은 무언가를 말해 준다. 그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옆에서 1977년에 〈펌핑 아이언〉이라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 그의 놀라운 대표작 〈인크레더블 헐크〉를 찍기 전 일이다. 이 정도의 이력을 가진 보디빌더라면 대체로 20대에 전성기를 맛본다. 〈펌핑 아이언〉에 출연한 다른 이들도 그랬다. 그러나 페리그노만은 그렇지 않았다.

〈헐크〉 시리즈가 35년 전 방영된 후 페리그노는 40여 개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수십 개의 잡지 표지를 장식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런데 그의 최근 ‘작품’은 단언컨대 가장 주목할 만하다―그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잡지 표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이번 호가 발행되기 얼마 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페리그노를 피트니스, 스포츠, 영양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임명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1980년대 조지 부시 대통령 당시 같은 지위를 가졌던 것으로 유명하다.

 

초창기의 포즈는 어린 페리그노의 잠재력을 보여 준다. / 그 차와 함께 행운이 가득하길. / 끝내주는 흉근을 조각하는 중.

이 역할을 수행하고 나면 페리그노는 전보다 더 바빠질 것이다. 그는 이미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매년 11월 일주일간 열리는 ‘페리그노 레거시’를 이끌고 있다. 또한 이 대회 4년째에 신체와 근력을 경쟁하는 스포츠 행사, 그리고 새로운 피트니스 엑스포도 지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페리그노는 최근 경력 중 아마 가장 중요해질 작품을 만들게 됐다. 〈플렉스〉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전직 헐크이자 현재 보디빌딩 아이콘인 페리그노가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배경과 빠르게 성장 중인 레거시 대회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마 앞으로 페리그노가 우리 잡지의 표지를 여러 번 장식할 거라는 예감이 든다.

 

플렉스: 피트니스, 스포츠, 영양에 관한 대통령 자문위원으로 임명된 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루 페리그노: 내게 아주 중요한 역할이다. 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 우리가 가진 비만 문제를 해결하고 싶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피트니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많이 참여하게 만들고 싶다. 아이들에게 소파에서 일어나라고 말하고 싶다. 요즘 아이들은 게임에 몰두해 게으르게 생활하고 있다. 계속해서 다른 활동은 하지 않고 게임만 한다면 아이들은 혼수상태에 빠지게 될 거다.

 

플렉스: 게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게임은 거의 전염병 수준인 것 같다. 당신 어릴 때는 달랐던 걸로 알고 있다.

어린 시절 운동경기를 TV로 보는 건 내게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미 집에서 가족들이 온종일 게임을 하느라 TV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차라리 더 활동적으로 밖에 나가 있기로 했다. 당신도 운동에 시간을 할애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을 거다.

 

플렉스:  아이들을 게임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당신이 위원으로서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가?

글쎄, 나는 근본적인 대책은 세울 수 없다. 그런 지위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가능하다면 나는 아이들이 운동하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을 하게끔 만들고 싶다. 어떻게 게임에 실제 몸을 쓰는 운동을 접목할 수 있을까? 요즘 너무 많은 아이들이 헤드폰을 착용한 채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본다. 차가 오거나 말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사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성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휴대폰과 컴퓨터에 지나치게 빠져 산다.

 

플렉스: 동의한다. 더 이상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성인들도 더 활동적으로 생활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따뜻한 날씨 덕에 야외 운동을 더 많이 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중서부와 같은 추운 지역에서는 보다 신경 써서 헬스클럽에 가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야 한다. 오늘날의 부모들은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는 시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온 가족이 같이 운동하는 시간을 정해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운동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플렉스: 이제 ‘페리그노 레거시’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대회 규모가 매년 커지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에 특히 기대할 만한 것이 있다면?

이번이 ‘플렉스포(페리그노 레거시 엑스포)’를 개최하는 첫해이다. 300개의 부스가 설치되고, 엄청난 몸의 소유자들이 경쟁할 것이며, 파워리프팅과 폴 댄스도 준비되어 있다. ‘아놀드 클래식’과 협력하여 웨스트코스트에서 최고의 행사를 만들 것이다. 내 목표는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 행사를 개최해서 참가자들이 경쟁할 뿐만 아니라 휴가도 즐기게 하는 거다. 플렉스포는 아주 큰 행사가 될 거다. 미용에서 패션, 신기술까지 다양한 것을 다루는 부스들이 즐비할 예정이다.

 

플렉스: 아놀드 클래식을 본떠서 페리그노 레거시를 만든 것인가?

아놀드 클래식은 40년 동안 계속되어 왔다. 세계적으로 가장 큰 보디빌딩 행사중 하나다. 이런 대규모 대회에서 나를 후원하고 있다. 우리에겐 이미 아놀드 클래식도 있고 미스터 올림피아도 있다. 그럼에도 내가 플렉스포를 개최하는 이유는 캘리포니아만의 특별한 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곳은 최고의 휴양지이기도 하다. 나는 사람들이 캘리포니아에 와서 행사 이틀 동안뿐만이 아니라 더 오래 머물며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

 

플렉스: 당신이 생각하는 보디빌딩의 현주소는 어떤가? 특히 IFBB 클래식 피지크 부문이 추가된 것에 대해 말이다. 70년대 당신의 전성기가 떠오르지는 않나?

균형을 맞춘다는 점에서 새로운 부문의 추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일반 보디빌딩 부문이 하드코어하기 때문에 대중은 보다 클래식한 모습의 피지크 부문을 기다려 왔다. 클래식 피지크는 보디빌딩과 비교했을 때 균형미가 더욱 강조된다.

 

플렉스: 어떤 부문을 관람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가? 필 히스와 덱스터 잭슨? 아니면 클래식 피지크?

오늘날 보디빌더들은 그들이 보이고 싶은 모습, 그러니까 당연히 보디빌딩 부문을 관람한다. 그들의 목표가 두께와 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나는 균형과 대칭을 선호한다. 돌아보면 〈펌핑 아이언〉이 더 예술적이었으니까. 요즘의 보디빌더들은 크기를 키우도록 강요받는다. 사이즈를 키우고 균형을 포기한다. 그들의 잘못만은 아니다. 전체적인 흐름이 그렇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림피아 무대의 필 히스와 경쟁자들의 몸은 그 자체로 너무도 경이로워서 저절로 흥분하게 된다. 그리고 덱스터 잭슨이나 플렉스 휠러 같은 연장자들이 여전히 훌륭한 몸을 소유한 것을 보면 감탄할 수밖에 없다.

 

플렉스: 장수하기 위해 특별히 택한 운동법과 식이요법이 있나?

난 지금도 40, 50년 전에 운동했던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운동한다. 일주일에 두번씩 전신을 단련한다. 다만 더 반복 수를 늘리고 머신을 활용함으로써 더 가볍게 운동한다. 사이즈를 키우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리고 유산소 운동을 굉장히 많이 한다. 해안가에서 자전거를 타곤 한다. 체중은 111킬로그램으로 유지하려 한다. 매끈하고 탄탄한 몸이 좋다.

 

플렉스:  헬스클럽에는 일주일에 몇 번이나 가는가?

일주일에 7일 정도. 난 30분간 유산소 운동을 한 뒤 30분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여행 중일 때도 훈련을 쉬지 않으며 최대한 건강하게 먹으려 노력한다. 설탕이나 탄수화물은 피한다.

 

페리그노는 오랜 시간 동안 팬들에게 영감을 줬다. 보디빌딩 무대, 헬스클럽, 사진 등 다양한 통로로 말이다.

플렉스: 요즘에도 ‘공무원’ 활동을 활발히 하고있나?

그렇다. 로스앤젤레스 보안관 부서에서 피트니스 기사를 쓰고 있다. 나는 13년간 부보안관 일을 해 왔다. 내가 기사를 쓰는 이유는 부서 직원들에게 건강한 몸을 만들도록 동기를 부여할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하루 종일 차안에 앉아 있으면서도 퇴근 후에 운동하지 않는다. 이들에게는 운동이 필요하다. 등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봐야 한다. 난 그들에게 순찰 중에 건강식을 챙겨 먹는 방법도 알려 주고 있다. 그들의 건강을 위한 운동과 식사가 내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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