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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오헌, 성난 몸으로 돌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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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오헌, 성난 몸으로 돌아보라

모델, 보디빌더, 파워리프터, 그리고 무술가로서 수십 년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온 마이크 오헌이 그의 장수 비결을 밝혔다. 바로 꾸준히 노력하기,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무거운 중량 들어올리기! 그리고 우리는 그의 삶을 돌아보며 특별한 한 가지를 더 발견했다.

BY JIM SCHMALTZ

PHOTOGRAPHS BY PER BERNAL AND MICHAEL NEVEUX

 

어떤 남자는 위대하게 태어나고, 어떤 남자는 위대해지려 노력한다. 그런데 살다 보면 그런 위대함을 너무나도 오래 유지해서 정말 사람이 맞는지 의심되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그게 누구냐고? 바로 마이크 오헌이다. 오헌은 40년 넘게 피트니스 업계를 대표하는 스타로 활동하며 그의 육체 못지않게 놀라운 경력을 쌓아 왔다. 파워리프팅, 보디빌딩, 유도 대회에서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30년 넘게 잡지 가판대에서 강렬한 눈빛으로 독자들을 맞이해 왔다.

사실 오헌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진 촬영을 한 피트니스 모델이기도 하다. 무려 500권이 넘는 잡지 표지에 실렸다. <머슬&피트니스> 미국판 표지에도 아홉 번이나 등장했는데, 오헌보다 표지를 자주 장식한 스타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루 페리그노뿐이다. 그런데 오헌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찰랑이는 머리카락이 특징인 오헌은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개성을 지닌 아도니스다. 어떻게 보면 헤라클레스 같고, 어떻게 보면 로맨스 소설 표지에서 여주인공의 드레스를 찢고 있는 바람둥이 같다.

마치 스티브 리브스와 파비오를 믹서에 넣고 갈아서 둘의 장점만 뽑아낸 것처럼 사실 오헌은 이미 두 가지 위업을 모두 달성했다. 로맨스 소설의 표지도 장식했고, 샌들을 신고 검을 휘두르는 액션 영화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오헌은 뜨거운 카메라 조명 아래에서만 땀을 흘리는 예쁘장한 미소년이 아니다. 보디빌더로서 여러 차례 트로피를 거머쥔 엘리트 운동 선수다. 우리처럼 평범한 인간들과 어울리려고 올림포스산에서 걸어 내려온 신이 아니라 수십 년간 헬스클럽에서 열심히 운동해서 지금과 같은 몸을 만든 인간이다.

오헌은 어마어마한 무게의 중량을 들며 190센티미터의 거구를 근육으로 가득 채웠다. 오헌처럼 운동선수와 모델, 배우를 겸업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몇 년을 못 간다. 길어야 10년이다. 하지만 오헌은 다르다. 오헌처럼 오래 활동한 모델은 드물다. 피트니스 업계의 <심슨 가족>이라고 봐도 된다. 요즘도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받고, 찾는 사람도 많으며, 그런 인기가 당분간은 식지 않을 것 같다.

 

젊을 때 시작하다

대체 오헌의 비결은 무엇일까? 보디빌더인 데이브 드레이퍼는 이렇게 말했다. “비결이 없다는 것이 비결이다.” 단번에 껑충 뛰는 것보다 아장아장 걸어 나가는 것이 낫다는 사실을 잘 안다.” 오헌이 말했다. 오헌은 꾸준함과 고된 노력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노력하면 기회가 찾아왔을 때 준비가 된 채로 맞이할 수 있다. 오헌은 자신이 좋은 유전자를 타고난 것은 맞지만 우연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고 인정한다. 아홉 형제 중 막내였던 오헌은 운이 좋게도 워싱턴주 커클랜드에서 태어나 역도와 무술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가족들 밑에서 자라났다.

 

“부모님과 형, 누님들이 모두 운동선수로서 훌륭한 롤 모델이 되어 주셨다. 아버지는 보디빌더셨고 미식축구도 했다. 무술은 어머니께 배웠다. 형제자매도 모두 운동선수였다. 그래서 동기를 많이 부여받았다.” 오헌은 겨우 열네 살의 나이로 워싱턴주 청소년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오헌은 몸에 기름을 바르고 포징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곧 유도와 파워리프팅에도 푹 빠졌다. 남쪽의 캘리포니아로 이사한 후에는 캘리포니아 파워리프팅 챔피언십에서 네 번이나 우승했고, 역도 챔피언십도 두 번이나 우승했다.

오헌의 성공엔 마음가짐이 큰 역할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소룡을 존경한 오헌은 항상 크게 생각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소룡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한계를 정하지 않고, 머리 위에 천장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집중력으로 올바른 장소를 찾아다닌 덕분에 기회를 만났다.” 오헌이 말했다. 그 올바른 장소란 바로 헬스클럽이었다. 어린 오헌은 사내들이 봉 밑으로 들어가 360킬로그램으로 스쿼트를 하는 모습을 매일 지켜봤다. 당시만 하더라도 오헌은 그들이 파워리프팅 챔피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

남자라면 다들 그런 중량으로 운동하는 줄 알았다. 덕분에 남들보다 스스로에게 훨씬 높은 기대를 품을 수 있었다. 이런 마음가짐과 성실함, 타고난 운동 능력 덕분에 오헌은 남들과 다른 근력과 근육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피트니스 업계에서 이름을 알릴 기회가 왔을 때 오헌은 모든 준비가 돼 있었다.

 

최고의 멘토를 만나다

1990년 시카고에서 오헌의 잠재력이 운명을 좌우한다. 오헌은 그해 어느 날 미스터 올림피아 경기장(그해 우승자는 리 헤이니였다)을 찾았다. 그런데 보디빌딩의 아버지이자 미스터 올림피아의 창시자인 조 웨이더도 때마침 경기장에 있었다. “강당을 돌아다니는데 조 웨이더가 날 불러 세웠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자네 몸을 좀 봐. 괴물 같군. 잡지에 싣고 싶어’라고 말이다.” 웨이더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오헌을 로스앤젤레스로 초대해 사진을 찍어 표지에 실은 것이다.

그리고 몇 주 후에는 오헌에게 계약까지 제안했다. 오헌은 모험을 걸어 보기로 했고, 로스앤젤레스로 이사까지 했다. 그리고 다시는 로스앤젤레스를 떠나지 않았다(오헌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오헌은 하루아침에 자신의 우상인 아놀드 슈워제네거와 같은 길을 걷게 됐다. 아놀드 역시 웨이더에게 발굴돼 로스앤젤레스로 초청을 받았었다. 그리고 오헌도 아놀드처럼 웨이더라는 인생의 멘토를 얻게 됐다. 웨이더는 그 어떤 교과서나 대학 강의에서도 배울 수 없는 중요한 교훈을 전수해 줬다.

 

“웨이더의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으며 말씀을 듣곤 했다. 아놀드나 과거 보디빌딩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지식을 빨아들였다.” 오헌이 회상했다. 소득은 컸다. 오헌은 아놀드처럼 여러 사업에 손을 댔고, 자신만의 비타민 보충제(‘이노브8 뉴트라수티컬’)도 출시했다. 또한 지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연기를 하고, 다양한 TV 시리즈와 영화에도 출연했다(<죽어야 사는 여자>, <필라델피아는언제나 맑음>, <워커홀릭스>). 가장 최근에 출연한 영화 <민코>는 올해 말에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역할은 2008년에 TV에서 방송된 <아메리칸 짐승남녀>에서 맡은 ‘타이탄’이었다. 오헌이 타이탄으로 활동하며 얻은 팬들은 방송이 종영된 후에도 오헌 곁에 남았다. 오헌이 전 세계를 돌며 실시하는 트레이닝 세미나나 게스트 포징 행사를 ‘타이탄 투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오헌은 아놀드와도 친구가 됐는데, 아놀드는 부동산 투자를 비롯한 여러 주제에 대해 오헌에게 조언해 줬다. 오헌은 아놀드의 조언을 참고해 멋진 투자 포트폴리오도 만들었다.

하지만 그의 정체성 한가운데엔 여전히 보디빌딩과 피트니스가 자리 잡고 있다. 오헌은 40년 넘게 사업을 하고, 운동을 하고, 사진 촬영을 하고, 대회에 출전해 왔는데도 여전히 수요가 줄어들질 않는다. 지금까지 이룬 업적도다양하고, 정말 오랫동안 활동했기 때문에 다른 피트니스 위인들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이 힘들 정도다. 오헌은 보디빌딩 트로피에 집착하지 않기로 오래 전에 결심했다. 그런 결심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근육 키우기를 일종의 예술로 보는 그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보디빌딩은 스포츠가 아니라 예술이다. 난 원하던 육체를 만들었다. 난 심사 위원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운동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운동했다. 내 몸은 내가 만든 예술 작품이다.” 오헌이 말했다. 그리고 오헌은 그 무엇보다도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한다. 바로 그것이 오헌의 성공 비결일지도 모른다(물론 헬스클럽에서 무거운 중량으로 열심히 트레이닝하기도 했지만). “요즘도 아침에 골드스 짐으로 가서 운동할 때면 좋아하는 운동을 즐기는 열네 살짜리 꼬마가 된다. 난 워렌 버핏의 말을 믿는다. 버핏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라고 말한다. ‘더 이상 돈을 벌어도 되지 않는다면 무슨 일을 하겠는가?’ 그게 무슨 일이든 어서 하자.” 오헌이 말했다.

 

타이탄처럼 트레이닝하자

마이크 오헌은 자신의 트레이닝 방법을 “빌 펄 스타일의 구식 트레이닝”이라고 소개한다. 빌 펄은 50년대에 활동한 위대한 보디빌더이며, 트레이닝 테크닉에 관한 훌륭한 책까지 썼다. 빌 펄의 운동법은 단순하지만 결코 쉽지는 않았다. “기초를 중시한다. 그리고 고중량으로 운동한다. 항상 그렇다. 반복 횟수는 1~30회까지 활용하지만 중량은 항상 무겁다.”오헌이 말했다. 이처럼 무거운 중량을 좋아하는데도(오헌은 300킬로그램으로 스쿼트나 데드리프트를 자주 한다) 부상은 거의 당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중량을 들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오헌은 말한다. “무거운 중량을 들면 몸이 안에서부터 강해진다. 덕분에 힘줄과 결합 조직이 강해지고 골밀도까지 높아졌다.” 오헌이 말했다. 그러니까 안전하게 트레이닝하되 중량은 최대한 무겁게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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