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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 Athletes & Celebrities

HOLLYWOOD SURVIVOR

헐리우드 서바이버

미국 드라마 <지정 생존자〉에 출연한 배우 라모니카 가렛은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 수년간 분투해 왔다. 또한 그 과정에서 로스앤젤레스 최고의 복근까지 손에 넣었다.

BY MICHAEL WEINREB

PHOTOGRAPHS BY PER BERNAL

 

라모니카 가렛이 치열한 경쟁에도 굴하지 않고 인내하는 비결을 처음으로 터득한 것은 고등학교에서 미식축구를 하던 시절이었다. 당시 가렛은 근면함보다는 반항심이 앞서는 선수였다.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사를 왔는데, 친구 한 명도 함께 인근 고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가렛은 자신의 운동 능력이라면 충분히 모두의 눈에 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1군에 선발된 것은 그가 아닌 그의 친구였고, 가렛은 2군에 선발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모든 것을 남 탓으로 돌렸다. 사실 전학 올 때부터 자신감이 지나치게 높긴 했다. 노력하지는 않으면서 내 이름만 있으면 팀에 선발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일하는 배우 중에서 가렛처럼 감미로운 이름(‘라모니카’)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부모님 두 분이 오클랜드 레이더스 소속의 쿼터백인 데럴 라모니카의 팬이어서 지어 준 이름이다.

가렛도 언젠가는 그 전통을 이어 받아 아들이 태어나면 어린 시절의 영웅이었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소속의 쿼터백 조 몬태나의 이름을 붙여 줄 생각이다. 물론 가렛에게 이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배우로 성공하려고 가렛처럼 열심히 운동하고, 오디션을 보러 다닌 사람은 많지 않다.

올해 42살이 된 가렛은 수년간 몸을 조각하며 농구를 변형한 이색 스포츠인 ‘슬램볼’과 관련된 TV 방송에 출연하고, 단편 영화에 출연하고, TV와 영화에서 단역만 맡다가 드디어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았다. ABC의 인기 드라마 《지정 생존자》에서 거칠지만 착한 정부의 비밀 요원 마이크 리터 역할을 맡아 키퍼 서덜랜드와 연기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이다. 가렛은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등학교 때 깨달음을 얻은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날 겸손함과 책임감의 소중함을 깨우친 덕분에 헬스클럽으로 발길을 옮기게 됐으니 말이다. 가렛의 아버지는 시카고에서 세미프로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가렛도 한때 포티나이너스의 홈구장이었던 캔들스틱 파크 근처에서 자랐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미식축구에 푹 빠져 지냈다. 버뱅크 고등학교에서 1군 팀에 선발되지 못한 가렛은 헬스클럽에서 자신을 밀어붙이며 그 유명한 복근을 만들어 나갔고, 공격수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졸업한 후에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2년제 대학교를 1년간 다녔는데, 그 팀에는 빈자리가 라인배커뿐이라서 헬스클럽에 더 열심히 다니며 몸을 불리기 시작했다. 또한 NAIA 소속의 강팀인 오하이오 센트럴주립대학교로 편입한 후에는 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던지 팀의 스트렝스와 컨디셔닝 코치가 가렛에게 체력 단련실로 가는 열쇠를 따로 만들어 줬을 정도다.

“편입한 후 내 포지션에서 선발로 뛰던 선수를 만나 보니까 종마처럼 몸이 좋았다. 하지만 난 입을닫고 운동만 열심히 했다. 그 선수는 그해 첫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는데, 이후 나는 팀에서 태클을 가장 많이 성공한 선수가 됐다. 평생 그렇게 살아 왔다.

노력 하나만은 누구에게도 안 뒤진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는 절대 멈출 생각 없다.” 가렛은 센트럴주립대학교에서 몸집을 9~13kg불렸고, 키도 몇 cm 컸다. 그래서 NFL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팀 동료인 휴 더글라스가 1995년에 ‘뉴욕 제츠’로 드래프트됐기 때문에 자신도 프로 미식축구에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프로 스카우트와 코치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선보였다. “그때 세운 기록이 아직도 기억난다. 수직 점프 94cm.” 가렛이 말했다.

이후 라이언스, 램스 선수들과 몇 차례 운동을 하기는 했지만 결국엔 일이 잘 안 풀렸다. 하지만 가렛에게는 더 큰 꿈이 있었다.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더라도 은퇴한 후에는 배우에 도전해 볼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한 후 성공할 때까지 계속 노력해 보자고 결심했다.

사무엘 L. 잭슨이나 휴 잭맨 같은 배우도 수년간 인내한 끝에 성공했으니 자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길이 전부다. 대안 같은 것은 없다”라고 가렛은 다짐했다. 연기 수업료를 마련하려고 페덱스의 트럭 운전수가 돼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 제작사나 워너브라더스의 주차장으로 택배를 배달했다.

세트장에서 〈ER〉이나 〈프렌즈〉 같은 드라마를 촬영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저 자리에 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그를 다잡아 준 것은 고등학교 때 얻은 교훈이었다. 그의 친구들(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배우가 돼 ‘올드스파이스’ 광고로 유명해진 이사야 무스타파)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답은 더 노력하는 것 뿐이라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롤 모델

라모니카 가렛이 보고 배운 세 명의 배우들.

 

윌 페럴

〈대디스 홈〉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홈구장에서 촬영했다. 윌은 정해진 대사가 끝나도 연기를 이어 가곤 했는데, 그러면 상대 배우도 거기에 맞춰서 애드리브를 해야 했다. 정말 재밌었
다. 다시 촬영할 때마다 내용이 계속 달라졌다.”

 

록몬드 던바

〈썬즈 오브 아나키〉

“던바는 최고다. 환상적인 배우다. 던바와 함께 촬영하며 배운 것들이 삶의 다른 부분에도 도움을 줬다. 던바의 프로 정신, 준비성, 연기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보고 배웠다.”

 

키퍼 서덜랜드

〈지정 생존자〉

“극 중에선 워싱턴이 겨울이었다. 키퍼가 백 명의 청중 앞에서 연설을 하려다가 한 여자가 반팔을 입은 모습을 발견했다. 그런 것을 그냥 보고 지나칠 리 없었다.”

 

그 무렵부터 슬램볼을 하기 시작했다. 슬램볼은 트램펄린을 사용해 농구를 더 자극적으로 변형시킨 이색 스포츠이며, 강력한 덩크슛이 특징이다. 가렛은 결국 리그에서 최다 득점자가 됐다. 운동 능력을 발산하고 몸매를 관리하려고 시작한 운동이었지만 여전히 목표는 연기뿐이었다.

그러다가 드라마 〈원 트리 힐〉에서 슬램볼과 관련된 내용을 촬영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제발 배역을 달라고 간청했다. 결국 배역을 따내는 데 성공했고, 이후엔 에이전트와 계약을 맺고 〈NCIS〉나 〈마이크 앤드 몰리〉 같은 방송에서 단역을 맡았으며, 최종적으로 〈썬즈 오브 아나키〉에서 더 비중 있는 역할을 연기하다가 〈지정 생존자〉 오디션을 보게 됐다. “잭 바우어를 자동차로 집어던질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

하지만 가렛은 기본적으로 감정이 선한 사람이다. 맡은 배역도 누군가를 보호하는 역할이니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성공하려고 죽어라 일하다가 실패도 맛본 배우는 자신이 맡은 배역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기 때문에 제작자 입장에서는 함께 작업하기 좋다.” 〈지정 생존자〉(올가을에 두 번째 시즌이 시작된다)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구겐하임이 말했다.

가렛은 지금도 자신의 실패담을 거리낌 없이 털어놓곤 한다. 배우로 성공하는 과정에서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던 오디션이 뭐냐고 묻자 3~4년 전에 있었던 일화 하나를 끄집어냈다. 비중 있는 배역의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얼굴이 알려진 배우들이 대기실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는 거의 질식할 정도로 긴장해 버렸다. “‘대체 내가 어떻게 이런 자리에 온 거지?’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공부한 것은 다 까먹었다. 대사를 읊다가 계속 머릿속이 하얘졌다.

다시 해봤지만 또 머릿속이 하얘졌고, 결국엔 ‘여러분, 시간 낭비하게 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는 걸어 나왔다.” 하지만 가렛은 일진이 사나운 날을 털고 가는 방법을 이미 오래 전에 터득했고, 변덕스럽기로 악명 높은 스포츠 세계나 할리우드에서 인내하는 법도 오래 전에 깨우쳤다.

해법은 고등학교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헬스클럽에 가는 것이다. 헬스클럽은 열심히 운동하는 것 말고는 다른 지름길이 없는 장소다. “난 운동과 요가로 스스로를 치유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운동과 요가를 해서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 가렛이 말했다.

 

라모니카 가렛의 복근 수업

가렛이 전수하는 팁을 참고해서 사람들 턱을 떡 벌어지게 만드는 식스팩을 조각해 보자.

 

강하게 때리자

“내게 효과가 있는 운동들을 반복해서 실시한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겠다. 벤치에 누워서 머리 위에는 원판을 들고, 발 사이에는 덤벨을 끼우고 레그 레이즈를 한다. 복근 전체, 특히 하복부에 불이 나고, 더 깊숙한 곳까지 자극이 전달된다. 친구들도 날 보고 따라 해 봤는데, 다음 날에 배가 너무 아파서 기침도 못 하겠다고 하더라.”

 

자주 때리자

“난 주당 5~6일은 운동한다. 운동하는 날마다 코어 운동도 빼먹지 않는다. 하체 운동을 하는 날에도 복근 운동 두세 가지는 꼭 한다. 유산소 운동과 코어 운동을 하는 날에는 복근 운동 5~6가지를 한다. 7~8년 동안 이렇게 운동해 왔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굴리자

“일 때문에 여행을 자주 한다. 그래서 ‘앱 휠’을 들고 다닌다. 분해해서 가방에 넣으면 된다. 어디든 함께 간다. 평범한 롤아웃을 하기도 하고, 왼쪽과 오른쪽으로 몸을 쭉 뻗는 동작을 해서 복사근도 자극한다.”

 

요가를 하자

“핫요가를 많이 한다. 헬스클럽을 나서자마자 핫요가 스튜디오로 간다. 그래서 유산소 운동은 많이 할 필요가 없다. 그렇게 운동하고 나면 물살이 2kg은 빠진다. 체중 감량과 커팅에도 좋고, 몸도 치유되고, 유연성이 향상돼 부상도 예방된다. 미식축구를 할 때 요가를 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풀다운 머신에서 하는 시티드 크런치: 봉을 잡고 골반을 향해 상체를 숙이자.

 

행잉 레그 레이즈: 풀업-바를 잡고 완전히 매달리자. 허리를 굽혀서 다리를 위로 들자.

 

웨이티드 디클라인 러시안 트위스트: 코어를 조이고 몸을 한쪽으로 비틀자. 그리고 반대쪽으로 비틀자. 이것이 1회다.

 

행잉 윈드쉴드 와이퍼: 봉에 매달려서 다리를 곧게 펴서 들자. 동작을 통제하면서 다리를 좌우로 이동하자.

 

앱 휠 롤아웃: 복근을 조이고 휠을 앞으로 밀자. 허리가 아래로 처질 것 같으면 원점으로 돌아가자.

 

디클라인 웨이티드 싯업: 머리 뒤에 원판을 들고 몸을 일으키며 중량을 몸 앞으로 이동시키자.

 

라모니카 가렛의 복근 루틴

가렛이 할리우드 최고의 복근을 조각하는 데 도움을 준 루틴을 소개한다.

운동 세트 반복 수
벤치에서 라잉 레그 레이즈* 4 10
행잉 윈드쉴드 와이퍼 3 10
행잉 레그 레이즈 3 10
풀다운 머신에서 시티드 크런치 4 10
앱 휠 롤아웃** 4 10
디클라인 웨이티드 러시안 트위스트 4 8
웨이티드 디클라인 싯업 4 8
프런트 플랭크 3 30초
사이드 플랭크 3 양쪽으로 30초씩

* 가렛은 20kg 원판을 머리 위에 들고, 발 사이에는 덤벨을 끼운다.

** 정면으로, 좌로, 우로 한 번씩 미는 것이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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