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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AT THE FASHION

흘리자, 땀, 패셔너블하게

우리가 즐겨 입는 운동복의 원단이 운동할 때 나오는 땀과 체취를 어떻게 흡수하고, 배출하고, 분산시키는지 알아보자.

BY CAT PERRY

PHOTOGRAPHS BY BRIAN KLUTCH

 

이런 말 들어 봤는가? “땀이 안 나온다면 충분히 강하게 운동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 말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한 세트를 마칠 때마다 자리에 멈춰서 수건으로 땀을 훔치고 있다면 ‘#열운동’하고 있다는 뜻일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잘못된 원단으로 만든 옷을 입어서 땀과 악취가 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엔 고를 수 있는 원단의 종류도 셀 수 없이 많고, 스포츠 의류 브랜드의 종류도 옷장에 다 넣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렇다면 양귀비 패턴이 들어간 예쁜 레깅스의 겉모습에 속지 않고 기능성을 기준으로 스포츠 의류를 고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굳이 밖에 널어서 말릴 필요가 없는 원단을 알아보는 방법을 소개한다. 한 번 알아 두면 평생 쓸 수 있는 정보다.

 

POLYESTER

 

기능성

폴리에스테르는 스포츠 의류 분야에서 눈에 띄는 힘을 발휘한다. 대나무나 울 같은 여타 기능성 원단보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의류 제작 업체들이 널리 사용한다. 내구성도 좋고, 구김도 없고, 가볍고, 공기도 잘 통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땀을 흡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수성을 지니고 있어서 수분을 밀어낸다. 당신이 좋아하는 후드부터 탱크톱, 레깅스까지,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다. 즐겨 입는 그 메쉬 레깅스도 실용성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폴리에스테르 원단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 의류에서는 요즘 구멍이나 메쉬가 유행이다. 올여름 출시되는 피트니스 의류에도 분명 메쉬가 활용될 것이다. 폴리에스테르 메쉬는 예쁘기도 하고, 공기도 잘 통하며, 여름의 열기를 잘 식혀 준다.” 리복의 프로덕트 매니저인 매트 루믹스가 말했다. 밖이 찜통 같은 날에는 폴리에스테르 혼방을 입으면 땀이 아주 잘 배출된다. 천연 셀룰로스 섬유로 만든 텐셀(리오셀) 같은 원단을 섞어서 옷이 더 잘 호흡하기 때문이다(좌측 하단의 스타일리시한 ‘갭핏 브리드 스트래피 셸프 탱크톱’은 어떨까? 약 3만 원, www.gap.com).

 

냄새 테스트

폴리에스테르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미구균이라는 세균도 이 원단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즉 햇볕 아래를 달리고 났을 때 셔츠의 악취가 생각보다 오래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섬유와 폴리머》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피험자들이 입고 운동한 옷의 악취를 24시간 후에 측정해 보니 폴리에스테르 원단의 악취가 가장 강했다고 한다(냄새가 심한 순으로: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면/폴리에스테르 혼방, 리넨, 비스코스, 면). 하지만 숨도 잘 쉬고, 잘 늘어나고, 몸의 결점을 감싸 주는 폴리에스테르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존재다.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옷을 입은 날에는 누구나 하루 종일 따라다니는 악취와 씨름할 수밖에 없지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NYLON

 

기능성

그 레깅스 멋지네요! 레깅스부터 탱크톱, 스타킹, 양말까지, 요즘에는 나일론을 쓰지 않은 스포츠 의류를 찾아보기 힘들어서 정말 나일론에 결점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일론은 비단과 구조가 비슷하며, 원래는 모두가 탐내는 비단을 대신할 값싼 대체품으로 개발됐다가 이후 스타킹과 스포츠 의류에 사용되며 널리 쓰이게 됐다. 나일론의 장점은 하나 더 있다. 폴리에스테르처럼 무게가 가볍고 빨리 마른다. 탄력이 좋아서 형태가 잘 보존되며(카프리 바지가 처질까 걱정할 필요 없다) 당신의 몸도 잘 보호해 준다.

“현재 시중에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첨단 의류 기술로는 ‘액티브칠(ActivChill)’이 있다. 액티브칠은 통기성을 강화해 몸을 시원하게 지켜 주도록 제작된 독특한 나일론 섬유다. 그 비밀은 나일론 실의 섬유 구조에 숨어 있다. 형태가 오각형이라서 공기가 더 잘 통한다.” 리복의 루믹스가 말했다. 일단 리복의 ‘액티브칠 탱크톱’(상단, 약 3만 원, www.reebok.com)부터 입어 보자. 기능성 속옷인 ‘자키 스포티스 메쉬 힙스터’ 팬티(좌측, 약 1만 원, www.jockey.com)를 입는 것도 좋지만 이것 하나만 걸치고 운동하다가 누구에게 들키진 말자.

그리고 나일론은 튼튼하다. 거의 방탄조끼 급이다. 케블러 방탄조끼나 코듀라 배낭을 만들 때도 실제로 나일론이 사용된다. “나일론은 반복적인 동작이 많은 크로스핏이나 바벨 운동 같은 활동을 할 때 안성맞춤이다. 일반적인 의류는 그런 운동을 하면 쉽게 손상된다.” 루믹스가 말했다.

 

냄새 테스트

나일론은 폴리에스테르보다는 냄새가 좀 상쾌한 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HIIT를 하는 날에는 나일론을 입으면 몸이 선선하고 건조하게 보호될 테니 후회할 일은 없다 .

 

COTTON

 

기능성

일상 속에서 우리와 늘 함께하는 면을 만졌을 때 느껴지는 그 부드러운 촉감은 물론 좋지만 면에게는 더러운 비밀이 하나 있다. 자기 무게의 25배에 달하는 수분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금물이다. 셀룰로스로 만들어서 친수성을 띠기 때문에 물이 잘 달라붙는다. 또한 운동을 마치고 남은 하루는 ‘팩트 오가닉 워크’ 양말을 신고 보내 보자(약 1만 원,www.wearpact.com).

 

냄새 테스트

면에게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 면은 매일 입기 좋고, 다른 섬유처럼 악취를 오래 머금고 있지도 않는다. 《응용 & 환경 미생물학》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면에 달라붙는 세균(포도상구균)의 악취가 다른 세균보다 덜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건조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면 혼방을 입자.

 

BAMBOO

 

기능성

대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빨리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대나무 펄프로 만든 원단은 지속 가능한 소재의 대명사로 여겨진다. 다른 천연 섬유와 달리 100% 생분해되며, 자랄 때도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믿기 힘들 정도로 부드럽기까지 하다. 우리처럼 운동에 미친 사람들이 입으면 뛰어난 기능성까지 발휘한다. 대나무 섬유는 가볍고, 공기가 잘 통하며, 더운 날이든 서늘한 날이든 피부의 수분을 빠르게 배출해 준다. 또한 피부가 받는 자외선의 97.5%를 차단해 준다는 점에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래서 야외에서 오래 달려도 피부가 심하게 탈까 봐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냄새 테스트

대나무 섬유에는 악취가 깊이 배어들지 못 한다. 섬유 자체가 항균 및 항곰팡이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카릴로하 뱀부 애슬레틱 크롭 레깅스’(오른쪽, 약 7만 원, www,cariloha.com) 같은 부드러운 스포츠 의류는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잘어울린다.

 

WOOL

 

기능성

울은 지금은 먼 과거의 일이 되어 버린 작년 겨울의 스웨터에나 쓰이는 원단이 아니다. 울을 입고 운동할 수도 있다. 대체 누가 울을 입고 운동하느냐고? 우리가 그런다. 공기가 놀랍도록 잘 통하기 때문이다. 울은 사랑스럽게 우는 양의 털로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울 속에는 작은 주머니가 여러 개 있어서 몸의 열을 그 어떤 섬유보다 잘 조절해 준다. 온도가 높이 치솟거나 뚝 떨어질 수도 있는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할 생각이라면 ‘아이벡스 메리노울 비데리아 탱크톱’(하단, 약7만 원, www.ibex.com) 같은 울 의류를 입어 보자.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격이 좀 비싸고, 합성 섬유와 달리 잦은 빨래를 잘 버티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건조함만 보고도 돈을 투자할 가치가 충분하다.

 

냄새 테스트

울은 악취 조절을 도와주며, 악취를 머금지도 않는다. 자전거를 타고 땀을 뻘뻘 흘리며 하체 운동을 하는 날에 입으면 딱 좋다. 울 혼방으로 만든 ‘라파브레베 윈드블록 저지’(왼쪽, 약 23만 원, www.rapha.com) 같은 말끔한 셔츠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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