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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A DYNASTIES

올림피아 왕조 연대기

세계 최고의 보디빌딩 대회인 올림피아에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황제들이 탄생했다

BY GREG MERRITT

 

에디 줄리아니: “일인자는 언젠간 쓰러질 수밖에 없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계속 서 있을 수도 있다.” – <펌핑 아이언>

 

올림피아는 전설이 탄생하는 곳이다. 또 한 새로운 왕조가 시작되는 곳이기도 하다. 초대 대회가 열린 1965년 이후로 총 52번의 대회가 열렸는데, 그중 45번의 우승을 겨우 여덟 명의 사내가 가져갔다. 이들은 적어도 올림피아에서 세 번씩 우승했다. 이 불멸의 전설들은 자신만의 시대를 써 나갔다. 그리고 이제 53회 올림피아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필 히스는 행운의 숫자 7을 손에 넣으려고 분투하고 있고, 플렉스 루이스는 212파운드 체급에서 6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위대한 선수를 가리는 진정한 기준, 즉 정상에 머무는 능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스포츠에서 말하는 왕조란 무엇인가? 어떤 선수나 팀이 적어도 3년 이상 뛰어난 모습을 보여 줄 때 왕조가 탄생했다고 말한다. UCLA 농구 팀은 존 우든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1964년부터 1975년 사이에 열린 NCAA 챔피언십에서 12개의 트로피 중 10개의 트로피를 따냈다. 더 최근에는 테니스의 마술사 로저 페더러가 2004년 부터 2007년 사이에 237주 연속 랭킹 1위를 유지했고, 출전한 메이저 대회 17개에서 11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실 이 정도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최근 삼 년 동안 보여준 모습을 고려할 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도 그들만의 왕조를 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NBA 타이틀을 연속해서 따내지는 못했지만 우승에 실패한 해에도 NBA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2003년부터 2007년 사이의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샌안토니오는 5년 동안 세 번 우승했지만 2년 연속으로 우승한 적은 없었다. 그것도 왕조로 쳐 줄 수는 있을 것이다.

아니면 1990년부터 1993년 사이의 버펄로 빌스는 어떤가? 버펄로는 AFC 챔피언십에서는 4회 연속 우승했지만 슈퍼볼에서는 4회 연속 패배했다. 이건 인정해 주기 힘들 것 같다. 스포츠 토크쇼에서는 이런 문제를 놓고 끝없는 토론이 이어진다. 일단 굳이 매년 우승하지 않았더라도 왕조라고 인정은 해 준다고 합의하자. 물론 적어도 2회는 우승하고, 이후에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어야 왕조로 쳐 준다.

 

 

서지오 올리바는 첫 번째 올림피아 왕조를 열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이 올해 올림피아에 데뷔한다.

보디빌딩에서 왕조란 무엇인가?

1965년에 출범한 미스터 올림피아는 당대 최고의 보디빌더가 누구인지 가려내는 역할을 해 왔다. 따라서 보디빌딩 왕조를 정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올림피아에서 3회 이상 우승한 우승자들을 꼽아 보는 것이다.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적어도 세 번 이상 우승한 보디빌더는 일곱 명이다. 서지오 올리바, 프랭크 제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도리언 예이츠, 필 히스, 리 헤이니, 그리고 로니 콜먼이다. 다른 부문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왕조를 정리할수 있다. 미즈 올림피아에서는 아이리스 카일이 2004년부터 2014년 사이에 9회 연속 우승했고, 1회 더 우승해서 총 열 번을 우승했다. 또한 피트니스 올림피아에서는 아델라 가르시아가 9년 동안 여덟 번 우승했다. 플렉스 루이스는 2012년에 첫 출범한 올림피아 212파운드 체급에서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으며 총 다섯 번의 우승을 거머쥐었다.

 

자신만의 보디빌딩 왕조를 열었다고 인정받으려면 꼭 올림피아에서 우승해야 하는가?

그렇다. ‘2등’은 인정 안 한다. 카이 그린은 필 히스에게 밀려 올림피아에서 2위를 세 번 했고, 아놀드 클래식에서 네 번 우승했다. 물론 놀라운 성적이지만 왕조를 열었다고 인정받으려면 샌도우 트로피를 여러 개를 따야 한다.

 

올림피아에서 우승하기 전후의 시기도 왕조로 인정해 주면 안 되는가?

좀 어려운 질문이다.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3연승 한 시절(1967~69)만 서지오 올리바의 통치 시기로 보지 말고 그것보다 2배는 더 길게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서지오가 1970년에는 아놀드에게 논란의 여지 없이 지기는 했지만 1971년에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1972년에는 아놀드가 아닌 서지오가 우승했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6년 동안 보디빌딩 세계에서 1인자 아니면 2인자였다는 뜻이다. 아놀드와 예이츠, 히스는 연승 행진을 이어 가기 직전에 2위를 했었고, 콜먼은 연승 행진을 마친 직후에 2위를 했다. 그래서 인심 후한 팬들은 그들의 통치 시기를 더 길게 봐도 좋다고 주장한다. 한편 제이 커틀러는 올림피아에서 우승하기 전후나 우승하는 사이에도 2위를 했었다.

 

 

제이 커틀러(미스터 올림피아 4회 우승)

제이 커틀러도 왕조를 열었는가?

커틀러는 올림피아에서 세 번 연속 우승한 적이 없다. 2006년과 2007년에 두 번 우승하고 2009년과 2010년에 두 번 더 우승하는 사이인 2008년에 덱스터 잭슨에게 밀려 은메달을 땄다. 난 그 5년을 모두 커틀러의 왕조로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든이 이끈 UCLA 브루인스가 12년 동안 ‘겨우’ 열 번만 우승했지만 12년을 모두 그들의 통치 시기로 인정해 주는 것처럼 말이다. 더어려운 질문이 남았다. 혹시 커틀러의 왕조를 5년보다 더 길게 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커틀러는 2001년에 콜먼에게 밀려 2위를 했지만 사실 우승했어야 했고, 2002년에는 우승할 수 있었는데 대회에 안 나왔다. 그리고 2003, 2004, 2005년에는 콜먼에게 밀려 2위를 했고 2011년에는 히스에게 1위를 내줬다.

커틀러가 지구에서 가장 뛰어난 혹은 두 번째로 뛰어났던 보디빌더로 인정받았던 2001년부터 2011년까지를 모두 그의 왕조로 인정해야 할까(그러면 콜먼, 히스의 통치 시기와 겹친다)?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주제다. 사실 이런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커틀러의 커리어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된다. 샌도우 트로피를 네 개 땄으니 올림피아 우승 횟수만 놓고 보면 6위지만 10년 넘게 2위안에 머문 보디빌더는 그뿐이다. 인색한 순수주의자는 커틀러가 3연승을 한 적이 없으니 애초에 왕조로 인정할 수도 없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커틀러의 왕조가 보디빌딩 역사상 가장 오래 지속됐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플렉스 루이스의 왕조는 얼마나 오래갈까?

루이스는 작년 올림피아 212체급에서 5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후 여섯 번이면 족하다고 내게 말했다. 만약 올해도 우승한다면 212체급에서 은퇴해 2019년부터는 쭉 오픈 체급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실 루이스가 유명해진 지는 꽤 오래됐다. 내가 <플렉스>에 루이스에 관한 기사를 처음으로 쓴 것이 2004년이다 보니까 사람들은 ‘웨일스의 용’이 아직 서른세 살이라는 사실을 깜빡하곤 한다. 체중을 102킬로그램 이상으로 확실히 불리기 위해 내년에 대회를 쉬더라도 2019년 봄에 여전히 서른다섯 살이다. 루이스에게는 스스로를 발전시킬 시간이 아직 있지만 너무 오래 끌면 기회의 창이 닫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212파운드 체급에서는 무패이기 때문에 사실더 보여 줄 것이 없다.

하지만 플렉스는 마음을 바꿔서 2018년에도 212체급 타이틀 방어에 나설 가능성의 문도 열어 놨다. 물론 올해 졌다가 타이틀 탈환에 나설 수도 있다. 올해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정말 만만치 않을 것이다. 작년에 2위를 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아마드 아슈카나니는 3월에 열린 아놀드 클래식 212체급에서 우승하며 탄력을 받았다. 아마드는 행글라이더 같은 광배근을 앞세워 챔피언 루이스의 약점인 ‘너비’를 공략할 수 있다. 루이스가 9월 16일에 이기든 지든,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올림피아 연승 기록 (3회 이상)

이름 우승 횟수 시기
리 헤이니 8 1984–91
로니 콜먼 8 1998–05
필 히스 6 2011–16
아놀드 슈워제네거 6* 1970–75
도리언 예이츠 6 1992–97
서지오 올리바 3 1967–69
프렝크 제인 3
*1980년에 일곱 번째 우승. 1977–79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조는?

후보가 네 명인데, 저마다 강점이 있다. 우선 아놀드가 집권한 6년 사이에 보디빌딩의 첫 번째 황금기가 찾아왔다. 보디빌딩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이라 불리는 올리바와의 경쟁 구도도 형성 됐었다. 마찬가지로 예이츠가 집권한 6년 사이에 보디빌딩의 두 번째 황금기가 찾아왔다. 예이츠는 매년 가을이 되면 전설적인 보디빌더들의 공격을 막아 냈는데, 그중에는 논란이 될 만한 승부도 몇 번 있었다. 가장 압도적인 지배력을 발휘했던 선수는 리 헤이니였다. 헤이니의 왕조는 무려 8년이나 이어졌다.

하지만 예이츠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에 의미가 퇴색되는 것도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콜먼이 집권한 8년 사이에는 여러 우여곡절과 논란도 있었고, 커틀러라는 강력한 라이벌도 있었다. 난 콜먼의 왕조를 역대 두 번째로 위대한 왕조로 평가한다. 개인적으로는 아놀드의 왕조가 가장 위대했다. 보디빌딩이 발전하는 데 큰 기여를 했고, 아놀드 자신의 성공에도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만약 히스가 이번 9월에 일곱 번째 샌도우 트로피를 따낸다면 앞으로 왕조 이야기를 할때 히스도 끼워 줘야 할 것이다.

 

 

도리언 예이츠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상대로 6년간 집권했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었던 왕조도 있는가?

올리바, 제인, 콜먼, 커틀러의 왕조는 모두 패배와 함께 막을 내렸다. 사실 네 선수 모두 왕좌에서 내려온 후 여러 차례 패배를 맛봤다. 그럼에도 ‘올리바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은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올리바는 1972년에 논란의 소지가 있는 판정 끝에 패배하며 무대를 떠난 후 중년이 된 1984년에 컴백했다. 만약 올리바가 그 사이에 계속 올림피아에 참가했다면 일이 어떻게 흘러갔을까? 아놀드보다 위대한 왕조를 열었을까? 70년대 말에 두 번째 왕조를 열 수는 없었을까? 정상에서 은퇴한 전설은 셋이다. 헤이니, 예이츠, 아놀드. 헤이니가 1992년에 예이츠를 상대로 아홉 번째 샌도우를 따낼 수도 있었겠지만 사실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설령 계속 올림피아에 출전했더라도 1993년에는 한층 더 거대해진 예이츠에게 확실히 졌을 테니까.

예이츠가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 1997년에 6회 우승으로 만족하고 은퇴한 것은 잘한 결정이다. 어차피 콜먼이 다음 해에 예이츠를 깜짝 놀라게 했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다시 아놀드가 생각난다. 아놀드는 1975년 올림피아에서 겨우 28세의 나이로 은퇴를 선언한 후 논란 끝에 1980년 올림피아로 돌아와 일곱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76년부터 1983년 사이에 열린 나머지 일곱 번의 올림피아에서는 모두 체중이 90킬로그램 미만인 선수가 우승했다.

아놀드가 심한 컨디션 난조를 겪거나 엄청난 부상을 당하지 않았더라면 분명 104킬로그램의 체중으로 모두를 압도했을 것이다. 그러면 14연승이 되는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모두가 일방적인 대결에 금방 질려 버렸을 것이다. 또한 1984년에 떠오르는 스타인 헤이니를 상대로 열다섯 번째 타이틀을 노렸더라도 당시 겨우 37세였으니 집권기를 더 이어 갔을 수도 있다. 물론 예전처럼 압도적으로 이기지는 못했겠지만 말이다. 그렇게 헤이니를 이긴 후에도 커다란 하체와 선명한 커팅만 유지했다면 헤이니를 누르며 몇 년더 우승했을 수도 있다.

 

 

히스의 왕조는 얼마나 지속될까?

오늘날 보디빌딩 팬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질문으로 기사를 마무리해 보자. 히스는 총 열 번 우승해서 헤이니와 콜먼이 기록한 8회 우승 기록을 깨고도 한 번 더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맘두 엘스비아이가 자신을 이어 열네 번째 미스터 올림피아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한편 빅 라미는 아직 올림피아 3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미 히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덱스터 잭슨과 숀 로든은 모두 히스처럼 ‘괴물 같은데 예쁜’ 몸을 가진 보디빌더로 분류되는데, 둘 다 벌써 마흔 줄이다. 둘 다 히스를 꺾을 수는 있겠지만 히스의 실수도 따라 줘야 하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많지 않다. 라미는 올해 올림피아 결승이 열리는 날에 33세가 된다. 라미는 옥시즌 팀의 동료인 아슈카나니가 루이스와 선명하게 대조되는 특징을 보여 주는 것처럼 37세의 히스와 비슷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위협적이다.

라미는 단순한 너비와 깊이만으로도 히스를 압도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 꾸준히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히스에 버금가게 커팅만 할 수 있다면 말이다. 혹은 윌리엄 보낙이나 세드릭 맥밀란 같은 선수가 히스의 새로운 약점을 찾아 파고들지도 모른다. 히스의 왕조가 얼마나 지속될 것 같으냐고? 10년, 6년, 혹은 그 중간 어디쯤일 것이다. 보디빌딩에서 가장 어렵다는 ‘정상에 머물기’에 성공해 새로운 역사를 쓰려는 히스에게는 매해 올림피아가 새로운 도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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