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은 평소 성격이 조용하고 얌전해서 인성을 제대로 알기에는 시간이 좀 걸린다. 작년 아시아 그랑프리 대회 전 코트니와 라이언과 내가 차를 타고 가면서 우스개 소리로 이번 아시아 그랑프리에 출전하는 선수 중 보디빌딩 212는 올림피아 우승 한 플렉스가 있고, 비키니는 올림피아 코트니가 우승하고 왔는데 라이언 네가 2등 하는 바람에 올림피아 메달이 부족하다고 놀리자 내년에는 꼭 올림피아 챔피언 돼서 한국에 올 때는 올림피아 메달 가지고 오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 이후로 5개월가량 지나 라이언이 아놀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했고 흐름이 좋았었다. 균형과 컨디셔닝을 유지하면서도 근육량도 늘어났고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꽤 발전한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또다시 6개월이 지나 2017 올림피아가 다가왔다. 언제나 좋은 컨디셔닝을 유지했고 전년보다 훨씬 나은 모습으로 무대에 섰음에도 불구하고 2017 미스터 올림피아는 아쉽게 6위로 결정됐다. 그리고 그다음 날 내게 연락이 왔다. 울먹울먹하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네가 얼만큼이나 내가 올림피아 피지크 챔피언이 돼서 메달을 가지고 한국에 오는 걸 알고 있는데 기대보다 못해 너무 미안하다며 힘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시아 그랑프리 때 자기를 초청하는 비용 많이 드는데 이번 올림피아 결과 때문에 실망해서 부르고 싶지 않으면 자기는 괜찮으니까 편하게 이야기 하라며 말했다. 그래서 나는 니 올림피아 결과와 상관없이 네가 발전한 모습에 만족하고 나는 올림피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보다는 라이언 테리 선수로서 좋아하니까 그런 이야기 다시는 하지 말고 빨리 준비해서 오라고 했더니 이놈 새키가 내가 빨리 보고 싶었는지 새벽 5시 도착 비행기를 타는 바람에 잠도 못 자고 공항 가서 데려왔다. 그리고 공항에서 만난 우리는 그냥 말없이 웃으며 허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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