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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BB 프로 선수가 되는 방법 Part-1, 두가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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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보디빌딩과 피트니스 선수들이 IFBB PRO 선수가 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고 도전도 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IFBB PRO 선수로 도전하기 위해 가야 할 길에 대해서 알려진 정보가 적고 이를 제대로 알거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서 IFBB PRO를 향한 도전을 꿈꾸는 선수들에게 길잡이가 되기 위해 글을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IFBB PRO 단체의 탄생 배경

1946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Joe & Ben Weider 형제에 의해 International Federation of Body Builders 이하 IFBB 협회가 최초 설립되었고 아마추어 단체로 머문 상태였으나, 1965년 미스터 올림피아라는 첫 프로 대회가 개최되었고 매해 미스터 올림피아라는 유일한 프로 대회가 열리다가 비로소 1975년 IFBB PRO 협회가 신설되었다. 1960-70년대를 대표했던 보디빌더들인 래리 스콧, 서지오 올리바, 프랭크 제인, 아놀드 슈월츠 제네거 등은 당 시대를 대표했던 최고의 보디빌더들이자, 유일한 프로 대회인 미스터 올림피아를 우승했던 세계 정상의 선수들이었다.

 

요즘 우리들이 알고 있는 보디빌딩과 피트니스 선수들인 필 히스, 카이 그린, 플렉스 루이스, 호세 레이몬드, 제레미 부엔디아, 사딕 하드 조빅, 애슐리 카트워서, 쟈넷 라유 같은 선수들은 IFBB PRO 보디빌딩, 보디빌딩 212, 피지크, 비키니 종목을 대표하는 IFBB 프로 최고의 선수들이자, 세계 최고라는 점에서 이견을 가질 사람들은 없을 거라 생각된다. 즉 “IFBB 프로 = 세계 최고”라는 공식이 성립될 만큼 보디빌딩과 피트니스 분야에서 단체와 선수들의 수준은 그 어떤 단체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1975년 IFBB 산하에 IFBB PRO 협회가 설립된 이후 IFBB 아래 아마추어 부문과 프로 부문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다가 2005년 프로 리그 부문이 IFBB Professional League라는 이름으로 완전히 독립되면서, 아마추어 단체인 IFBB 협회와는 완전히 별개로 운영되는 프로 협회로 분사되었다.

현재 아마추어 단체인 IFBB 협회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헤드 쿼터를 두고 Rafael Santoja 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고, IFBB PRO 협회는 미국 피츠버그에 헤드 쿼터를 두고 Jim Manion 씨가 회장직을 맡고 있다. 짐 매니언은 미국 내 보디빌딩 & 피트니스 단체인 National Physique Committee 이하 NPC 회장이기도 하다.

 

왼쪽부터: Robin Chang (미스터 올림피아 프로모터), Jim Manion (IFBB PRO & NPC 회장), 나 (코리아 그랑프리 프로모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는 또 한 가지 사실

IFBB PRO 대회 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와 라인업을 자랑하는 미스터 올림피아라는 대회가 있다. 매년 9월 셋째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스터 올림피아는 관중만 2만 명이 넘고 VIP 티켓은 한화 100만 원에 달하지만 티켓 오픈 시작과 함께 매진되어 버릴 정도로 엄청난 인기와 규모를 가진 대회이다.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우승한 선수가 진정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 & 피트니스 선수로 인정받기 때문에 모든 IFBB PRO 선수의 목표는 미스터 올림피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미스터 올림피아를 IFBB PRO 리그에서 운영할 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미스터 올림피아는 독립된 프로 대회 중의 하나이다. 미스터 올림피아는 미국을 포함해 세계 곳곳에서 열리는 많은 IFBB 프로 대회 중 하나이며 미스터 올림피아를 운영하고 소유한 곳은 IFBB PRO 리그가 아니라, AMI라는 Robin Chang 씨의 회사이다. (위의 사진 왼쪽 동양인, 중국계 미국인)

IFBB PRO 리그 협회는 미스터 올림피아에 프로 선수들을 출전시킬 뿐, 미스터 올림피아의 계획이나 운영 등은 로빈 씨가 전담하고 있다. 하지만 IFBB PRO 선수가 없으면 미스터 올림피아라는 권위 있는 대회가 이뤄지지 않고, 올림피아가 없으면 IFBB PRO 리그의 최고 대회가 이뤄지지 않는 만큼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사이로 관계가 형성되어 있고 선수들의 관리는 IFBB PRO 리그 협회 측에서, 대회의 운영은 로빈 씨의 회사에서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각자의 분야에 집중해서 효율성 있게 구성되어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IFBB PRO 코리아 그랑프리가 처음 열린다고 알려졌을 때 불만을 가졌던 일부 임원들이 대회가 열리지 못하게 방해를 하기 위해 IFBB 아마추어 협회에 항의를 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들을 통해 노력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왜냐면 IFBB 아마추어 협회와 IFBB 프로 협회 자체가 분리되어 운영되고 있을뿐더러 IFBB 아마추어 협회가 프로 대회가 열리는 문제에 대해서 간섭이나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전혀 없다.

 

한국 사람으로서 IFBB PRO 선수로 도전하기

우선 IFBB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정말 어렵다. 쉬운 길이었다면 우리나라에 수많은 IFBB 프로 선수가 있을 테지만 현재 정식으로 IFBB PRO 선수로 전향된 사람은 남자 보디빌딩의 김준호, 강경원 선수, 여자 피지크의 지연우 선수밖에 없다. 이 세명의 선수들은 자신들의 체급에서 독보적인 성적과 기량을 가지고 있음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된다. 한마디로 최고의 기량을 갖춰야 하는 건 옵션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한국 사람으로서 IFBB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

첫 번째는 대한 보디빌딩협회를 통해서 IFBB 프로 카드 자격이 주어지는 IFBB 아마추어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다음 대한 보디빌딩 협회의 승인을 받아 IFBB PRO 선수 신청을 하는 방법이다. 프로 카드가 주어지는 대회는 아널드 클래식 아마추어, 올림피아 아마추어, 벤 웨이더 다이아몬드컵, 미스터 유니버스 등의 대회가 있는데 종목마다 다르지만 보디빌딩의 경우는 종합 우승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BUT 아놀드 클래식 종합우승 강경원, 벤 웨이더 다이아몬드컵 종합우승 김준호, 아놀드 아마추어 우승 지연우 선수들은 정당하게 프로가 되기 위한 자격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소속 협회의 승인을 해주지 않거나 오히려 프로 선수 신청을 하지 못하게 방해까지 받은 사실이 있다. 왜 선수가 힘들게 얻은 기회와 꿈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방해를 하는 걸까? 분명한 건 선수를 위한 선택이 아니란 건 분명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봤을 때 선수를 위한 결정이 아니라면 협회를 위한 이득, 혹은 임원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를 다시 역으로 해석해보면 선수를 위해 존재하는 협회나 임원이 아니라, 선수가 협회나 임원을 위해 존재하는 현실이라 풀이된다.

내 추측으로는 협회에 좋은 임원들도 있겠지만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거나 선수들을 밑에 두고 군림하려는 일부 잘못된 생각을 가진 임원들 때문에 정당하게 실력으로 얻은 자격을 행사하지도 못하고 선수 생활을 피해보는 말도 안돼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면 아마츄어에서 프로로 전향하는 순간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떠나게 되고 해당 선수는 더 이상 이들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최악의 가정 아래 소설을 한번 써보겠다, 협회를 통해서 IFBB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대표 선수로 선발되어야 한다. 보디빌딩이나 피트니스는 기록경기가 아니라 주관적인 판단을 하는 시합이기 때문에 판정 결과에 대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난해한 판정 결과들이 지금까지 많이 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런 운영적 허점을 이용해서 대표 선수 선발 시 기량과 상관없이 자신의 맘에 드는 선수들을 뽑을 수도 있다.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이 아닌 개인적 이익을 더 추구하는 임원이 대표 선수를 선발하게 되면 당연히 자신의 말을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는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그리고 모종의 뒷거래가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보디빌딩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들의 수많은 비리들이 횡행하고 이미 밝혀진 사건들이 한두 개가 아닌 점은 관심을 가지고 뉴스를 시청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 것이다.

근래의 수영연맹 비리 사건만 봐도 그렇다.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표 선수로 선발되거나 실력이 있더라도 대표 선수를 선발하는 임원과의 찝찝한 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 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순간 개가 된다고 봐야 한다. 항상 눈치를 보고 시키는 대로 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떠안고 선수 생활을 해야 한다. 지금 이 말에 공감하는 선수들이 꽤나 많이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찔리는 사람이 있겠지만 당신들을 겨냥해서 쓴 글이 아니니까 너무 뜨끔하지 마라.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가정해본 소설이니까…

 

두 번째

두 번째는 미국 NPC 시합을 통해서 도전하는 길이다. NPC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NPC 시합을 통해서 프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질 것이다. 사실 NPC에서 프로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인 NPC 내셔널, NPC USA, NPC 유니버스 등은 미국 시민만 출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무조건 불가능했다면 내가 지금 시간을 들여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미국 NPC 대회를 통해서 프로로 전향하려면 딱 두 번만 우승이나 2위만 하면 된다. 하지만 현실은 한번 2위를 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우선 미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National Qualifier 자격이 주어지는 대회에서 2위안에 들어야 한다. 이런 대회들은 지역마다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인구가 적은 동네를 선택해서 경쟁률을 줄이면 어렵지 않게 National Qualifier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지역 대회이기 때문에 기량은 들쑥날쑥하고 규모도 제각각이다. 출전 선수만 천명이 넘는 지역 대회가 있는가 하면 백 명 수준으로 나오는 지역 대회도 있다. National Qualifier 대회에서 체급 1위나 2위를 하게 되면, NPC 전국 대회인 NPC National, NPC USA, NPC North America 같은 대회 출전 자격이 유효기간 1년으로 주어진다.

 

 

Part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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