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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터 블로그

아시아 그랑프리 D-2 인천 공항에 도착한 두명의 올림피아 챔피언

아시아 그랑프리 D-2 인천 공항에 도착한 두 명의 올림피아 챔피언

좀 전까지 로니 형과 놀아주다가 조금 후에 입국하는 친구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이제 두 시간 후에 미스터 올림피아 212 챔프 플렉스 루이스와 올림피아 챔프 필 히스가 도착한다. 우연하게도 둘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하게 되었다. 진짜 이 두 명을 한 곳에 불러 자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짜릿한 일이다. 둘 다 여러 해를 알고 지낸 사이라서 플렉스와 필을 따로 만난 적은 있었지만, 이 둘을 올림피아 백스테이지를 제외하고는 같이 만났던 경우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더욱 설렜다. 나는 코리아 그랑프리의 프로모터이기 전에 한 사람의 보디빌딩 마니아로서 흥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 둘만이 아닌, 최고의 트레이너 닐 힐, 비키니 원탑 미모 쟈넷까지 모두 함께 오기 때문에 그 날의 흥분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이날 공항에 같이 갔던 준형이는 앞으로 만날 플렉스와 필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냥 입이 벌어져 다물지 못하고 있던 상태였다.

 

홀리 쉣! 우선 플렉스가 왔다. 올림피아 우승직후 백스테이지에서 만나고 헤어진지 몇일 되지 않았지만 다시 한국에서 만나니까 너무 반가웠다. 닐 힐은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웃으며 반겼고 플렉스의 트레이닝 파트너 에릭은 푸우 곰 같은 모습으로 너털 웃음을 하면서 포옹을 했다. 공항에 작년에 플렉스가 선물해준 모자를 쓰고 갔던터라 플렉스는 한눈에 모자를 알아보고 너무 기뻐했다. 작년에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마치고서 내게 내년에 시합을 두개만 출전 할 예정인데 그 두개가 미스터 올림피아와 코리아 그랑프리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정확히 일년후에 같은 자리로 다시 돌아왔다.

플렉스 팀이 입국 심사와 수화물 터미널을 먼저 빠져나온 상태였고 필 팀은 나오고 있는 중이라며 플렉스가 얘기해줬다. 스타벅스에서 라떼를 사서 필 팀을 기다리면서 마시고 있는중에 핸드폰에 문자가 도착했다. “Hey Brother! Going through immigration now!” 라며 입국 심사를 마치고 있다는 문자였다. 이제 드디어 몇분후면 미스터 올림피아 5연속 챔프 필 히스와 쟈넷이 도착한다. 미국에서 만날땐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난다는 생각이 나를 흥분 시켰다.

 

드디어 왔다!!! 필이 내가 있는 쪽을 인지하고 웃으며 걸어왔다. 몇일전 올림피아 백스테이지에서 몇일 뒤에 한국에서 보자며 마지막 인사를 나눴는데 5일이 지난 지금 한국에서 다시 만났다. 오늘 벌어진 모든 일들이 너무 신기했다. 로니 형과 아침식사를 두번하고 오후에 플렉스와 필을 만나고 내가 예전에 상상하던 그림들이 퍼즐 조각처럼 하나씩 모두 맞춰져 완성되어가는 걸 보니 신기하긴 했지만 한편으론 책임감이 더해졌다. 나를 믿고 열두시간을 넘게 비행기를 타고 한국까지 찾아와준 우리 친구들에게 가능한 좋은 모습들과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뿐이다. 이들이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들에 올림피아 챔피언이라서 챙겨주기 보다는 나를 믿고 바쁜 시간을 할애하여 먼 한국까지 날아온 친구들에게 좋은 모습과 추억들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다.

 

사진을 잘 찍는 성격이 아닌데 오늘은 왠지 인증 샷을 찍고 싶었다. 그만큼 내겐 의미있는 날이었고 준형이는 옆에서 “형! 지금 눈앞에서 플렉스와 필이 서있는걸 직접 보고 있는데도, 아직 안믿겨요” 라며 놀라움에 빠져 있었다. 우리 비키니 원탑 미모 쟈넷도 코리아 그랑프리 출전 약속을 지키러 와주어서 너무 기쁘고 반가웠다. 재밌는 에피소드를 쓰려 했으나 이날은 놀라움의 연속뿐이라서 별다른 재밌는 일이 없었다 ㅡ,.ㅡ

 

이렇게 공항 입국장에서의 만남과 반가움을 마무리한채 호텔을 향하는 버스로 향했다. 내일 모레가 추석이라서 교통 상황이 끔찍해서 오랜 시간동안 차에 갇혀 있어야 했지만 한국의 모든게 다 신기한듯 쳐다보는 필과 다르게 한번 왔던 상황이라 익숙했던 플렉스는 바로 잠에 들었다. 평소 한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거리를 한시간 반이 조금 넘게 걸려서 드디어 호텔에 도착했다. 마침 덥지도 않게 바람이 선선히 불고 화창한 날씨여서 상쾌한 공기가 오랜 비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 했다.

 

호텔에 들어가기 전 작년과 다르게 어마어마하게 높이 올라간 롯데월드 타워를 보고 다들 놀라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그놈의 맨날 보는 월드 타워보다는 필의 팔이 압권이었다. 그냥 뭐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고 뭐라 표현할 방법도 없다. 거대한 팔에서 꺼낸 사진기가 마치 장난감 카메라를 만지는 킹콩 같다고 해야하나….표현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어쨌든 진짜 멋있었다. 한참 사진을 찍더니 내게 이따가 내 사무실에서 운동을 할수 있냐고 묻는다. 전에 만났을 때 사무실에 운동 공간을 만들었다 했는데 그걸 기억하고 오늘 운동을 하려 한다. 그것도…..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인 올림피아를 마치고 쉬지도 못한채 인터뷰와 촬영으로 한국에 오기전까지 빡빡하게 스케줄을 보냈고, 게다가 한국에 올때 열두시간 넘는 비행을 하고 도착한 직후에 말이다.

어쨌든 이로 인해 몇시간 뒤 진짜 기가 막히게 재밌는 스토리가 벌어지게 되었고 그 이야기는 내일 올릴 예정이다. 진짜 기대해도 좋다…!!!

 

플렉스는 카메라를 내게 들이대며 내 사진을 찍는다. 얘가 왜이러지….너무 반가웠나????

 

다음편은 필 히스와 로니 형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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