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꽤 오랜 시간동안 운동을 해왔고 이십대 초반 허리를 다쳤을 때를 빼곤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일반적인 매니아들이나 선수들보다는 조금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고 업계와 관련된 일을 오래 해왔기 때문에 상위 선수들이나 뛰어난 트레이너들도 많이 만나고 배워보기도 했다. 보충제, 영양, 케미컬 이런걸 다 배제하고 운동에 관한걸로만 판단 한다면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분명히 뛰어난 사람이 있다. 언뜻 보기엔 자세가 바르고 근력이 좋으면 운동을 잘하는거라 생각 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의 센스는 존재하고 운동에 대해서 근력이나 경험 보다도 많은 부분을 차지 한다고 생각한다.

흔히 잡지나 프로 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보디빌딩은 웨이트를 단순히 드는게 아니라 콘트롤 하는거라고 한다. 그냥 통상적으로 내뱉는 말 같지만 이 말 한마디만 제대로 이해 한다면 자신의 운동 스킬을 엄청나게 향상 시킬수 있다. 솔직히 말해 몸이 커지기 위해 가장 빠른 방법은 덤벨 바벨을 무겁게 들면 된다. 테크닉 근지구력 그런거 따위 상관 없이 무겁게 들고 잘먹으면 커진다. 사람 신체는 모든 상황들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기 때문에 무거운 중량으로 트레이닝을 하게 되면 근육이 손상 되면서 다음번 훈련을 대비 하기위해 본능적으로 근육이 자라나게 된다. 다만 개개인마다 근육의 성장 속도가 다른 이유는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있지만 간단한 예를 든다면 달리기와 같다고 할수 있다. 유전적으로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과 아무리 노력해도 느림보 같은 사람. 좀 이해가 쉬우려나?

웨이트 트레이닝도 마찬가지다. 트레이닝 센스가 있는 친구들은 기본자세 그런 거 다 무시하고 부상당하지 않는 자세만 유지하면서 해당 근육에 집중할 줄 안다. 사람마다 신체 구조가 다르고 크게는 팔다리 길이부터 적게는 숨 쉬는 호흡 주기까지 다 다른데 어떻게 교과서적인 자세로 운동을 해야 하겠는가? 이런 특성들을 스스로 알아서 맞춰가는 게 본인의 센스이자 몫이고 근육에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 때 전보다 빠른 발달이 된다. 프로 선수들 중에도 쟈니 잭슨이나 브랜치처럼 유독 무겁게 운동하는 선수들이 있다. 이 선수들은 무거운 중량을 통해서 근육 부위에 집중을 주는 방법을 사용하는 반면에 필 히스나 히데처럼 상대적으로 가볍게 운동하는 선수들은 적은 중량으로도 집중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중량을 무겁거나 가볍게 하는 것 둘 중에 하나가 절대적으로 맞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운동 부위에 자극을 주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걸 잘 못 이해하고 단순히 무겁게만 한다. 중량을 해당 근육으로 들어 올리는 게 아니라 전신을 다 사용해서 들어 올린다. 무거운 중량으로 하더라도 해당 부위에 집중하고 느껴진다면 좋은 일이지만 의식된 중량을 들어 올리기 위해 힘이 분산된다면 정말 비효율적인 트레이닝이 된다. 스쿼트는 다리 운동인데 왜 허리와 모든 관절을 사용해서 들어 올리는지 벤치 프레스는 가슴 운동인데 왜 삼두나 팔꿈치가 아픈 경험이 있다면 분명히 스스로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필 히스나 히데가 벤치 프레스 원판을 4장씩 꼽고 할 근력이 안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무거운 중량으로 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슴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프레스 운동할 때 팔꿈치를 끝까지 펴지 않는 이유는 관절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관절이 선천적으로 완전히 튼튼한 사람이 아니라면 수십 년 중량 운동을 높은 강도로 할 정도까지 버텨 낼 수가 없다.

누군가 몸이 좋고 그 사람을 트레이닝을 따라 한다고 해서 자기도 그렇게 되리라는 절대적인 보장은 없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잘하기 위해서는 운동 자세, 세트수, 반복수, 휴식 시간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이 존재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급선무라 생각한다. 물론 기본적인 트레이닝 지식과 체력이 받침 된 상태에서 스스로의 운동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기본적인 요소가 베이스로 깔려있지 않으면 부상과 오버 트레이닝 등 부정적인 요소들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트레이닝의 변화와 고민을 통한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효율적으로 운동하는 법을 배울 것이고 운동을 보다 즐기게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자세를 점검받아야 한다. 점검이란 게 거창한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운동 파트너 혹은 트레이닝에 대해 아는 사람들에게 운동 자세를 가끔씩 체크하면서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해야 하는 이유는 웨이트 트레이닝이란 운동 자체가 일상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불필요한 무거운 중량을 가지고 훈련을 하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인 중력이 더해지면 몸이 틀어지는 등 몸의 구조 자체가 변하게 된다. 제대로 훈련을 한다면 허리가 굳은 사람이 펴지거나 하는 등의 좋은 변화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무리한 중력으로 인해 몸의 발란스가 깨지는 안 좋은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바르게 갈 수 있도록 길을 잡아줘야 한다. 나 역시 나름대로 교과서적인 운동 자세를 고수하며 오랜 시간 동안 했지만 벤치 프레스 같은 프레스 운동을 하는 과정에 보조 근육인 어깨와 관절에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져서 어깨가 앞으로 굽은 형태로 변하게 되었다. 그래서 가슴 운동 시 어깨 근육을 끌어들이지 않으려고 의식을 하고 자세를 점검받다 보니 차츰 나아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다양한 운동 방법을 경험해보고 스스로 맞는 방법을 찾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한다. 운동에 있어서 고집만큼 미련한 건 없다.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고민을 하다 보면 스스로 가장 효과적인 운동법을 찾게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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